독서대를 안 써 본 사람은 많겠지만 '딱 한 번만' 써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독서하기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주산학원'에 다닌 후유증으로 거북목처럼 목이 자주 아픈 편인데, 독서대를 쓰면서 책읽기가 편해졌다. 그래서 독서대를 즐겨 쓰고 많이 보유한 편이다. 그런데 집에서 쓰는 용도라면 단연 '튼튼'하고 '각도조절'이 잘 되는 '원목 독서대'를 쓰면 되지만, 문제는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럴 때를 대비하서 '가벼움'이 장점인 독서대가 많이 필요한데,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독서대가 필요했다. 거기다 '펼쳐진 책'을 단단하고 간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함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싶어서 '니스툴 NB10 휴대용 독서대'를 구매했더랬다.

  일단 장점부터 언급하자면, 첫째는 '튼튼함'이다. 휴대용 독서대의 단점이 책을 올려놓으면 휘청거린다는 점이다. 휴대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가벼움'을 추구하다보니 '책의 무게'마저 감당하지 못하는 제품이 많은데, 이 독서대는 그럴 염려가 없다. 둘째는 앞서 말했듯이 '가벼움'이다. 휴대용 독서대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바로 '가벼움'인데, 이 독서대는 가벼운데다 튼튼하기까지 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셋째는 '광폭디자인'이라서 크고 넓은 책이라도 손쉽게 펼쳐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 양옆으로 고정할 수 있는 장치까지 달려 있어서 웬만한 바람에도 책장이 날려 넘어가지 않는다. 넷째는 '각도조절'이 기가 막히게 잘 된다는 점이다. 휴대용 독서대 중에는 이런 디테일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 독서대는 전혀 그럴 걱정이 없다. 거의 5º~85º까지 자유롭게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많은데 반해서, 단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 하나는 독서대 밑바닥에 '고무패킹'이 없어서 책을 올려놓았는데도 잘 미끄러지는 점이다. 보통의 독서대는 책을 올려놓으면 '책의 무게감' 때문에 안정적으로 고정되기 마련인데, '휴대용 독서대'는 잘 미끄러지거나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독서대는 '원목 독서대'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튼튼하게 지지하는 반면에 잘 미끄러져서 '별도의 지지대'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각도조절하는 '받침대 밑에 조그마한 고무패킹'이라도 붙였더라면 그런 불편함은 없었을텐데 아쉬운 점이다. 또 하나는 책을 펼쳤을 때 양옆에 고정할 수 있게 된 장치가 너무 단단하게 고정한다는 점이다. 단단히 고정할 수 있으니 분명 장점일 것 같은데, 떡 제본(책등 부분에 접착제를 떡칠해서 제본한 책)을 한 책을 펼쳐놓았을 때 책의 중간 분량을 읽었을 때쯤에 쩍하고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새책이거나 더운 여름철에 그렇게 책의 한 가운데가 쩍 갈리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는데, 책펼침을 한 상태에서 '가볍게'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덧붙여져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모든 제품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용도(쓰임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미리 알아놔야 원하는 제품을 잘 고를 수 있는 법이다. 니스툴 NB10 휴대용 독서대의 장점은 4가지, 단점은 2가지를 꼽았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85점을 줄 수 있겠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니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권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