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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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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빅 사이클
글쓴이
레이 달리오 저
한빛비즈
평균
별점8.9 (41)
또다른나

<빅 사이클>  레이 달리오 / 조용빈 / 한빛비즈 (2025) [원제 : How Countries Go Broke : The Big Cycle]

[My Review MMLIV한빛비즈 171번째 리뷰] 전세계 경제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와중에 투자자들이 '방황'을 하고 있는 것에 더 큰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시점이다. 무엇에 투자해야 '안전자산'을 확보할 수 있고, 어디에 투자해야 '소득진작'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안갯속을 걷고 있는 심정일 것이다. 이럴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레이 달리오의 한마디는 너무나도 소듕할 것이다. 그런 시점에서 레이 달리오가 내놓은 <빅 사이클>은 투자자들에게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레이 달리오는 확언하듯 말한다. "이 책은 '대규모 부채 사이클'의 비밀을 파헤치는 예언서가 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읽은 이 책은 글쓴이의 말대로 '예언서'처럼 읽혔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말이다.

예언서라는 것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이야기 속에 '숨겨놓은 뜻'을 찾아내어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에 대비할 수 있는 총력을 기울이게 만드는 역할을 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 <빅 사이클>은 분명 '미래 경제 예언서'라고 소개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고, 미중 갈등은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전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전쟁'은 전세계 경제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조만간 '국가 부도 위기'가 찾아올 나라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그 나라들 가운데 '미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레이 달리오는 경고를 높이고 있다. 그 근거로 미국의 '부채'가 급증해서 2035년에는 무려 50조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란다. 25년 현재 미국의 부채는 35조 달러인데, 이는 2010년에 불과 10조 달러가 조금 넘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미국은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부채가 늘어나도 '중앙은행'에서 통화를 찍어내면 그뿐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런 일을 벌이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경기가 침체되고 경제가 악화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만,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부채'가 늘어난다해도 그리 큰 악영향을 끼치는 일까진 일어나지 않고, 다시 경기가 호황을 맞을 때까지 '버티기'를 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채를 탕감할 시간적 여유를 미국은 더 많이, (어쩌면 '미국 맘대로')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축통화'의 장점이다.

그러나 레이 달리오는 가까운 미래에 미국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지니게 되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국가 부도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경기가 더 나아질 거라는 전망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부채'는 반드시 탕감해야만 할 빚이다. 그 '부채'를 영원히 탕감하지 않을 국가의 화폐를 누가 갖고 싶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미국이 아무리 '기축통화'를 지닌 국가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경기 진작을 통해서 '부채탕감'을 해나가는 노력을 보여줘야 미국이 '국가 부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예언한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현 대통령이 이런 노력을 전혀 벌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관세'를 통해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은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정도라고 지적하는 경제전문가들이 너무 많다는 데 문제가 있다. 왜냐면 '관세'를 올리면 일시적으로 세수가 올라 흑자가 되거나 적자의 폭을 줄일 순 있겠지만, 상대국도 바보가 아닌 이상,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아 미국에 타격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미국의 역사'만 들춰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게 관세를 자국에 유리하게 매겼다가 폭망한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대영제국'이지 않았느냔 말이다. 그렇게 영국이 폭망한 뒤에 미국이 새로운 패권국으로 등장하게 된 것인데, 미국이 영국의 전철을 밟고서 폭망의 길을 제 발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과거의 미국은 '첨단기술력'을 앞세워서 관세정책을 없애고 전세계를 '자유시장'으로 만드는 세계화에 앞장 섰던 나라가 아닌가 말이다. 그렇게 해서 미국이 걷어들인 이익이 어마어마했다는 사실을 그새 잊은 것인가?

더구나 현재의 미국은 '첨단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시대도 아니다. 중국을 비롯해서 유럽, 인도,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일부분이긴 하지만 미국의 원천기술보다 훨씬 좋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충분히 높인 상태다. 그런 미국의 처지가 안쓰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관세전쟁'을 벌여서 미국이 얻을 이익이 얼마나 오래 가겠느냔 말이다. 오히려 이런 '정황'들이 미국의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굳이 다른 '경제지표의 악화'를 전문적으로 이해하지 못해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 <빅 사이클>은 너무 심오하다 못해 전문적이어서 일반 독자들은 반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난해(?)한 단점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대략적인 '큰 그림'을 살펴보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큰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비단 미국만 위기가 찾아온 것이 아니고, 중국과 일본도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빅 사이클'에서 절체절명의 경제위기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레이 달리오는 그의 <원칙>에서 "걱정하지 않는다면 걱정해야 하고, 걱정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책 <빅 사이클>에서도 그 '원칙'은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 그에 따른 각국의 '대비'가 진행중일테니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부분은 현 상황을 '낙관'하고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직시하고 적절한 대비를 하고 있는가? 여기에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서 걱정이 큰 것이다. 뭐 아무리 미국이라도 망할 때가 되면 망할 수밖에 없다. '한 국가'가 폭망한다고 해도 '다른 국가'가 그 자리를 대체할 테니 그리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해도 괜찮을 것이다. 영국이 폭망하자 미국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현 시점에서 과연 어느 나라가 '미국'을 대체할 수 있을까? 미국처럼 '엄청난 소비'를 해대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미국의 소비가 멈추면 '기후 위기'도 잊어버릴 정도로 지구 환경은 깨끗해질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경제'는 올스톱을 하게 될 것이다. 전세계 공장은 가동을 멈출 것이고, 물류이동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그럼 자연스레 소비도 위축되고 전세계 경제는 결국 멈추게 될 것이다. 그렇게 경제가 멈춰버린 지구 곳곳에서 '경제위기'도 같이 사라지면 좋을 텐데, 오히려 '국가 부도'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고,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점점 커져서 끝내 '전쟁 발발'로 이어지는 지옥문이 열리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면 전세계는 '부채'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에서 어느 정도의 '부채(빚)'는 부담이 아니라 '경기호황'을 부르는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세계는 자국의 경제안정을 위해서 약간의 '물가상승'을 유도했고, 그로 인한 '소규모 인플레이션'을 경제성장의 지표로 내세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현재는 '그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늘어나서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심지어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미국경제마저 말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준비된 대안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바로' 실행에 옮겨야만 한다. 지금은 그런 노력을 보이는 것조차 훌륭한 대안처럼 보일 정도로 위급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이 생각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과연 이번에도 레이 달리오의 예언은 적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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