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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 다른 나
  1. 2006년에 쓴 리뷰들


도서명 표기
너는 특별하단다
글쓴이
맥스 루케이도 저
고슴도치
평균
별점9 (68)
異之我...또 다른 나
너는 특별하단다 (맥스 루카도 지음,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고슴도치 펴냄, 값7천원, 초판10쇄 2004. 12. 5.)

이 책은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의 이야기에요. 웸믹이라는 ''나무 사람들''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답니다. 그들은 모두 엘리라는 목수 아저씨가 만들었지요. 웸믹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고, 재능도 모두 달랐답니다. 그런 웸믹들이 하는 일이란 작은 상자에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를 가지고 서로의 몸에 붙이는 일이었지요.

"오, 당신은 재주가 뛰어나군요. 별표를 붙이겠어요."
"당신은 재주도 별볼 일 없고, 아무런 재능도 없군요. 점표를 붙이겠어요."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당신은 정말 많은 별표를 붙이고 있군요. 자, 제 별표도 받으세요."
"당신은 왜이리 점표가 많은거죠. 틀림없이 당신은 점표를 받을만 할거에요. 제가 점표를 하나 더 붙여드리죠."

나무 사람들에게 별표와 점표는 이렇듯 아주 중요한 일과중에 하나였지요. 그리고 별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자랑스러워하였고, 점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부끄러워 하였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세상에 어느 누구라도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핀잔을 받으면 기분 나쁜건 당연한 일일거에요. 그러나 웸믹들은 한 가지 잊고 있는게 있었어요. 그건 그들 모두 한 사람의 목수에게 만들어졌는다는 거에요.

그 중에 펀치넬로라는 나무 사람이 있었습니다. 펀치넬로는 이렇다할 자랑꺼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점표를 몸에 달고 살았죠. 점표를 잔뜩 몸에 붙인 펀치넬로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게 되었어요. 무엇을 하든 몸에 잔뜩 붙은 잿빛 점표 때문에 별표는커녕 점표만 늘어났기 때문이었죠. 펀치넬로는 항상 이런 말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난 좋은 나무 사람이 아닌가봐."

펀치넬로는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을 잃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웸믹을 만났어요. 그녀는 좀 남다른 나무 사람이었답니다. 그녀의 몸에는 금빛 별표나 잿빛 점표 어느 것 하나 붙어있지 않은 깨끗한 나무일 뿐이었거든요. 그녀의 이름은 루시아였답니다.

그녀가 특별한 이유는 이것 뿐이 아니었어요. 그녀의 몸에는 별표도 점표도 붙지 않고 이내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마치 그녀 스스로 그걸 거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루시아가 정말 당당해 보였답니다. 펀치넬로는 그런 루시아에게 부쩍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나도 정말 저렇게 되고 싶어. 어떤 누가 주는 표시도 받고 싶지 않아.''

펀치넬로는 루시아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답니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어요. 매일 목수 엘리 아저씨를 만나서 함께 있다 오곤 한다는 거 였어요. 펀치넬로가 그 아저씨를 만나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펀치넬로가 직접 알아 보라고 대답했어요. 표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은 웸믹, 루시아는 그렇게 헤어졌답니다.

펀치넬로는 용기를 내어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 보았어요. 뭐든 으리으리한 엘리 아저씨의 커다란 작업장은 펀치넬로의 눈을 크게 만들었어요. 의기소침해진 펀치넬로가 다시 돌아가려할 때 깊고 힘있는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펀치넬로야, 만나서 정말 반갑구나. 어디 네 모습을 한번 보자꾸나."

펀치넬로는 깜짝 놀랐어요. 처음 본 아저씨가 자기를 알아봤기 때문이지요. 엘리 아저씨는 그런 모습의 펀치넬로를 들어 작업대 위에 앉혔답니다. 그리고 나쁜 표를 많이 받은 펀치넬로의 모습을 찬찬히 보았답니다. 펀치넬로는 부끄러워 변명을 했답니다.

"저도 나쁜 표를 받고 싶진 않았어요, 전 열심히 노력했다구요."
"얘야, 내게 변명할 필요는 없단다. 나는 다른 웸믹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단다. 누가 별표나 점표를 붙이는 거지? 그들도 너와 똑같은 나무 사람들일 뿐이란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제가 특별하다고요? 뭐가요?"

펀치넬로는 자기 모습을 다시 살펴보고 못났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런 내가 당신에겐 왜 특별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어보았어요. 엘리 아저씨는 이유를 말 했답니다.

"왜냐하면, 내가 널 만들었기 때문이지. 너는 내게 무척 소중하단다. 날마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펀치넬로는 여기오기 전에 루시아를 만났던 이야기와 그녀의 몸에 어떤 표시도 남지 않았던 것을 아저씨에게 말했어요. 엘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죠.

"루시아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지. 그 표는 네가 붙어 있게 하기 때문에 붙는 거란다."

펀치넬로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매일 아저씨를 찾아오기로 결심했어요.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날 아저씨의 집을 나서면서 잿빛 점표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이야기의 근원이 <성경>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주제는 "하느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좀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어느 누구나 특별한 사람이고 쓸모있게 태어났으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 따위는 신경 쓸 것이 없다. 오직 주님의 따스한 사랑만이 중요할 뿐이다. 이런 성경구절도 생각난다. "하느님은 우리의 목자시니, 그 분의 품 안에 있을 때 두려울 것이 없어라."

그러나 이 책에서 굳이 신의 존재를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엘리 아저씨는 하느님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내용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족하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증거이다. 사랑은 주기만 해서도 받기만 해서도 그 실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느끼고 싶거나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면 표현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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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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