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19이자 토요일이다.

토요일이여서 김수영 전집  중 1960년의 시만 다시 한번 보았다.

그리고 시와 4월 혁명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았다.

 

4월 혁명은 315부정 선거에 의해서 발생한다. 2월 28일 대구에서 학생의거가 있었고  3월 15일 당시 부정선거를 항의하는 운동이 마산등에서 있었다.

 

김수영 시인의 시는 4월 3일 시작된다.

[하...... 그림자가 없다]

 

우리들의 싸움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있다

민주주의의 싸움이니까 싸우는 방법도 민주주의식으로 싸워야 한다

하늘은 그림자가 없듯이 민주주의 싸움에는 그림자가 없다

하......  그림자가 없다

섣부르게 해석할 수는 없지만 시인도 이때의 문제의식를 시로 표현하였던 것 같다.

 

이후 4월 11일날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다. 이것이 실제적인 419의 시발점이다. 이후 4월 18일 고대 학생들의 시위를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깡패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생기고, 4월 19일 학생들의 시위가 격해지고, 경무대에서 발포가 일어나고, 계엄령이 발생한다. 발포로 인하여 183명이 사망하였다고 알려져있다.

 

이후 계엄사령관이 명령을 거부하고 학생편에 서고, 정세는 바뀐다.

결국 4월 26일 오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 성명을 발표함으로 그 운동의 격정적인 기간이 끝난다.

 

4월 26일 이름 아침에 시인의 다음과 같은 시를 쓴다.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그 지긋지긋한 놈의 사진을 떼어서

조영히 개굴창에 넣고

썩어진 어제와 결별하자

그놈의 동상이 선 곳에는

민주주의의 첫 기둥을 세우고

쓰러진 성스러운 학생들의 웅장한

기념탑을 세우자

아아 어서어서 썩어빠진 어제와 결별하자

발췌한 이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과 동상이 참 많았나 보다. 시인이 격정이 나타났다고 보이고, 당시의 증오의 마음이 얼마나 심했나 십다.

 

5월 18일 [기도]라는 제목의 4.19 순국학도 위령제에 부치는 노래란 부제의 시가 있다. 약 1개월 후 위령제가 있었나 보다. 격정의 마음이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기도

  -4.19 순국학도 위령제에 부치는 노래-]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을 꺾는 마음으로

자는 아이의 고운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죽은 옛 연인을 찾는 마음으로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

 

이후 [육법전서와 혁명] [푸른 하늘을] [민사지탄은 있지만]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거미잡이] [가다오 나가다오] [중용에 대하여] [허튼소리]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그 방을 생각하며] [나가타 겐지로] 등의 왕성한 작품이 있다.

 

나카로 겐지로란  명가수였고, 한국명으로 김영길은 북송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혁명 후 과도 정부와 헌법이 바뀌었으며, 다수당은 민주당과 혁신당이란 사실이 알 수 있고, 혁명은 잘 안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 방을 생각하며]

 

혁명은 안 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결국 정권만 바뀌고,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 일것이다.

 

한편으로 미완의 혁명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4월 혁명이지만, 48년전의 고귀한 우리 학생들이 피를 흘러가며 정권을 바꾼 날이다. 우리나라가 민란등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우두머리를 바꾼 것은 아마 단군이래 처음일 것이다.

 

마지막 짤방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