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진 - 30세. 정책실 소속. 대리. 마른 체형에 하얀 피부, 무표정한 얼굴. 존재감이 없는 듯 하지만 완벽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다른 사람 업무까지 떠맡기 일수. 타인과의 교류를 극도로 꺼리며 자신 만의 세계에 사는 듯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의 이목을 잡아끄는 인물. 실상은 회장 손자. 부친이 상속분쟁에 휘말려 청부살해 당하고 고등학생이던 우진도 피습을 당한 후 모친과 함께 독일로 이주.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데다 트라우마까지 겹쳐 정신과 치료 중.

  김신 - 28세. 홍보부 신입사원. 우진의 고교 후배. 고교 때까지 유망한 수영선수였으나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경영학과 진학. 수영선수다운 피지컬과 잘생긴 외모 덕에 이성에게 인기도 많고 진지한 교제보다는 가벼운 만남을 선호. 

  강지훈 - 정책실. 대리. 우진의 동기. 우진 고모의 아들. 육체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우진을 보살핌. 겉보기에는 입사 동기이자 사촌지간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우진에게 집착. 체격 좋고 서글서글한 호감형의 미남.

  배이준 - 영업 1부. 우진 조부의 변호사이자 절친의 손자. 어린 시절부터 우진 집안과 교류.

  우진은 지훈 대신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오랜 시간 자신의 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발견하고 놀라는데...

  제목도 그렇고 인물들도 그렇고 겉으로는 평범한 리맨물을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는 우진과 주변인들이 형성하는 이면적 관계, 그리고 우진의 과거와 얽혀 있는 주변인들의 비밀이 키포인트입니다. 격세유전 정신병이나 상속 분쟁, 청부 살해, 기억상실 등의 소재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더 가까운 느낌이네요. 1권은 긴 분량에 비해 명확한 진실은 드러나지 않아요. 정말 정신병을 앓고 있는 건 누구인지. 그날 밤 살인자는 누구인지. 독자들의 궁금증만을 불러일으키고 2권으로 이어집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뭔가 잔잔하고 따뜻한 리맨물을 상상했는데 상당히 음울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