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도

꿈쟁이
- 작성일
- 2021.12.15
애프터 버블
- 글쓴이
- 오바타 세키 저
미세기
'버블'이라는 단어가 심각하게 다가온 건 일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간 암흑기가 된 것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 버블이 있다는 것을 얼핏 알게 되었으나, 자본주의 자체가 버블이라는 (제대로 이해했다면) 저자의 주장에 놀랐다. 내가 평소에 알던 것이 아닌, 의외의 것을 접할 때 일단 뒤로 물러서게 되듯 다양한 근거를 대며 확고한 주장을 하는 저자의 말을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워서 책을 읽다가 여러 번 멈추었다.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엔 나의 뇌가 용량 초과였기에.
그리고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았구나, 자본주의 체제와 경제 이론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로 굴러가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이 옳아도, 지금의 것이 맞다고 이끌고 가는 사람이 많다면 그건 그냥 그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버블의 반복. 최근 한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얼핏 들었던 내용이었다. 금융 위기 사태를 막대한 재정 투입을 통해 겨우 유예 (막은 게 아니다) 했고, 이제 천천히 거둬들이는 시점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여, 또 다시 돈을 뿌려 유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래성 위에 모래성을 쌓은 격이라고 했다.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위기를 버블로 막고 그것은 더 큰 버블로 또 막고,,, 버블은 순환하는데, 더 이상 막지 못하면 터지게 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의 위기는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왔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또 비슷한 위기가 올 것이고. 그 때마다 버블을 버블로 막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고, 이 사실은 국민들도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잡는 방법을 모르는 것인지, 바로 잡을 용기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버블은 언젠가는 터질테니까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대처하는데 조금은 유리할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읽고 나니 눈이 조금 트인 느낌이다.
YES24 리뷰어스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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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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