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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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대상] 아낌없이 주시는 할머니

작성일
2009.10.08

아낌없이 주시는 할머니     

인천 경인교육대학교부설 4학년 반 임지수

 

나는 이 책을 읽고 할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맞벌이부부이신 엄마아빠를 대신해 난 태어났을 때부터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할머니가 키워주셨다. 그러다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 그런 나를 보더니 엄마는 내가 아기였을 때를 말해주셨다. 할머니를 ‘할미, 할미’하며 쫓아다니면서 엄마 아빠보다도 할머니를 더 좋아했다고 말이다. 이 책은 나에게 빨리 할머니를 찾아가 보라고 충고해주는 것 같았다.

나무에겐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다. 날마다 소년은 나무에게 와서 함께 놀았다. 우리 할머니도 나를 예뻐해 주시고 날마다 함께 놀아주셨다. 그래서 행복했다. 할머니의 사랑은 엄마 아빠와는 조금 달랐다. 내 어리광도 다 받아주시고 못해도 항상 잘한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할머니 앞에서는 늘 공주였다. 그 느낌이 참 좋다.

할머니들은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들이다. 그 사랑을 먹으며 소년도 나처럼 왕이 되었다.

나는 시골에 가면 정말 좋다. 시골엔 맑은 공기가 있다. 그리고 인자하신 할머니가 계신다. 그래서 정말 좋다. 내가 시골에 갈 때면 할머니는 쑥 개떡도 만들어주시고 호박전도 부쳐주신다. 나는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맛있게 먹으면서 할머니를 ‘최고의 요리사’라고 부른다. 그럼 할머니는 쑥스러워하시면서 좋아하신다. 아마 소년도 나무가 있어서 신이 났을 것이다. 날마다 그네도 뛰고 숨바꼭질도 하면서 많이 행복했으니까.

책을 읽다보면 나이 든 소년이 어느 날 나무를 찾아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무는 내 사과를 따다가 도회지에서 팔면 행복해질 거라고 한다. 소년은 사과를 따가고 나무는 행복해 한다. 나무는 소년이 행복하면 같이 행복했다.

우리 할머니도 ‘내 강아지! 하면서 내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하신다. 받아쓰기 백점을 받아 내가 기쁘면 같이 기뻐해주셨다. 여름이면 밤새도록 머리맡에서 부채질을 해주시고 내가 아프면 같이 아프시고 장에 갈 때는 다리 아프다고 항상 업어주셨다. 나는 나무와 소년 이야기가 우리 할머니와 나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할머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다. 하지만 이제 우리 할머니는 연세도 많으시고 몸이 편찮으셔서 우리가 돌봐드려야 하는데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만 하신다.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나무는 소년에게 다 주었으면서도 더 줄 게 없어 미안하다고 한다. 꼭 우리 할머니 같다. 그리고 늙은 소년에게 마지막 남은 나무밑동을 내어주며 앉아서 쉬도록 해준다. 그러면서 행복해 한다.

나는 그 부분이 제일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그 따뜻한 감동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나무는 소년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버팀목처럼 소년을 기다리며 지켜주었다. 할머니도 어린 시절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고 내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신다. 내가 재롱을 떨면 할머니는 껄껄 웃으시면서 행복해하신다. 얼른 가서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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