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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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최우수상] "탐라 창조여신 설문대할망"을 읽고
- 작성일
- 2009.10.08
"탐라 창조여신 설문대할망"을 읽고
대전 대전문지 3학년 반
. 제주도는 우리 가족이 일 년에도 몇 차례씩 여행을 다녀오는 곳이다. 나는 지금까지 제주도를 여덟 번 가 보았다. 아름다운 한라산, 깨끗한 바다, 예쁜 물고기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 그래서 우리 가족이 많이 사랑하는 곳이 제주도이다.
옛날에는 제주도를 탐라라고 불렀나 보다. 참 예쁜 이름이다. 나는 “설문대 할망”을 읽고서 내가 자주 갔던 제주도에 그런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제주도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설문대 할망님이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바람이 불어온단다. 설문대 할망님은 엄청 큰 거인이란다. 설문대 할망님이 얼마나 큰지 나는 잘 모르지만 책에서는 설문대 할망님이 흙을 잘 세워 놓으면 산이 된다고 하고, 또 손가락을 땅에 쑤셔 넣으면 굴이 된다고 하고, 또 땅을 밟으면 웅덩이가 된다고 하고, 또 소변을 누우면 계곡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한라산 꼭대기가 설문대 할망님의 배꼽까지 온다니 어마어마하게 큰 할머니였나 보다. 치마 가득 흙을 담고 가다가 치마에 작은 구멍이 뚫려서 흘린 흙들로 제주의 작은 오름들이 생겼다고 한다.
설문대 할망님은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셋째 딸이었다고 한다. 딸이 너무 많이 먹고 뚱뚱해져서 하늘나라에서 ?아 냈는데, 그래도 딸이 보고 싶어서 해 2개, 달 2개를 별과 함께 하늘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낮에는 너무 덥고, 밤에는 너무 밝아서 해와 달을 하나씩 없애 달라고 해서 해와 달이 하나씩만 남게 되었다는 얘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나 딸이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해와 달을 두 개씩 만들었을까......
설문대 할망님은 설문대 하르방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그래서 낳은 아들들이 500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와, 설문대 부부는 정말 위대하다. 요즘처럼 아기를 적게 낳아 인구가 줄어든다고 걱정인 세상에 설문대 할망님처럼 아기를 잘 낳는 사람이 있으면 나라에서 큰 상을 줄 것 같다. 500명이나 되는 아들들의 빨래는 태평양에서 했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수질 오염이 되어서 물고기들이 많이 죽었으면 받은 상을 다시 뺏길 수도 있겠다. 이런 상상을 하며 책을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나, 설문대 할망님이 죽은 이야기는 너무 슬펐다. 500명이나 되는 아들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너무 큰 솥에 죽을 쑤다가 빠져 죽었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499명의 형들은 맛있게 죽을 먹었고, 500번째 막내가 마지막에 죽을 푸다가 어머니 뼈조각을 발견했다고 한다. 막내는 형들과는 살 수 없다고 집을 나가서 차귀도의 장군바위가 되었고, 형들은 영실에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를 지키는 돌들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지난 여행에 제주도의 1100도로라는 곳을 지나다가 영실기암에 갔던 적이 있는데, 그 영실기암의 기묘하게 뾰족뽀족 솟은 바위들이 499명의 아들들이라니 다음에 여행을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그리고 또 우리 가족이 자주 배낚시를 했던 차귀도 바다에 막내아들 장군바위가 있다니 너무 신기하다.
내가 자주 다녔던 제주도의 곳곳이 온통 설문대 할망님의 얘기로 가득하다. 아, 그래서 제주도 근처에는 섬들이 가득하구나! 아, 그래서 제주도에는 오름이 그렇게 많구나! 아, 그래서 생긴 산이 산방산이구나! 아, 그래서 한라산에는 백록담이 있구나! 이제 다시 제주도를 가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엄마, 아빠에게 내가 관광가이드가 돼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전설들을 얘기해 주어야 겠다.
지난 여행에서 엄마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너무 아름다워서 유네스코라는 곳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제주도를 선정했다고 알려 주셨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주도는 자연 경관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전설도 세계 으뜸이다. 이제 보니 제주도는 완벽하다.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위험한 해외여행 하지 말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더 사랑하고 제주도 여행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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