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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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상처받은 아이

작성일
2016.10.28

상처받은 아이

 

[경남] 거제사등초등학교 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수*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제목만으로 흥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주인공인 숀(숀 맥다니엘)과 숀의 아버지입니다. 주인공 숀에게는 두 가지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좋은 소식은 숀은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을 듣고 기억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쁜 소식은 이런 숀이 뇌성마비에 걸린 아이라는 것입니다. 뇌성마비에 걸려 천재적인 자신의 재능을 표현하지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또 숀의 아버지는 숀 때문에 숀의 어머니와 이혼을 하였습니다.

 

책의 처음부분은 간단한 등장인물, 숀이 병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야기로 시작되며 처음부분부터 읽자마자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숀의 상황은 결과에 상관없이 매우 난처하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저는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고, 숀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기 때문에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는 더더욱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 책은 오로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숀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이유와 제목에 담겨있는 뜻은 숀의 아버지가 숀을 죽이려고 하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이 책의 가장 큰 흐름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의 흐름인 숀을 죽이려는 부분은 아버지의 마음과 이야기를 듣는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숀의 아버지는 숀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숀을 죽일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도 뇌성마비를 가진 아들을 받아들이긴 힘들지만 자신의 마음을 위해 아들을 죽이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숀이 듣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숀은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을 깨달게 된 숀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특히 아버지가 죽이려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숀의 누나는 죽음이 ‘무’라고 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 ’라고. 그 이야기를 묻거나 들은 숀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 책은 읽을수록 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모든 것이 슬픔으로 느껴집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인상 깊게 보았던 마지막 장면입니다. 숀이 죽음을 깨달았던 것은 지난주, 아버지는 숀 앞에서 숀의 고통을 끝내주는 것, 즉 죽이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고민하였습니다. 숀은 뇌성마비에 걸려 가끔 발작을 일으킵니다. 발작뿐 만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 뇌성마비에 걸린 사실 자체가 아버지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까지 숀은 발작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만약 제가 숀이었다면 숀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뇌성마비에 걸린 상태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숀의 아버지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버지로서 쉽지 않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숀을 죽일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비록 뇌성마비에 걸렸지만 자신의 아들이니까요.

 

이 책은 결말을 답해주지 않습니다. 아무도 정답을 알 수 없죠. 저는 책을 읽으며 ‘정말 아버지가 숀을 죽일까?’, ‘죽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결말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결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결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아버지가 숀을 죽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숀을 받아들일 수 없어 죽일 생각도 하였지만 그건 진심이 아닐겁니다. 숀을 도와줄 방법을 가지고 고민한 것이지, 숀을 도와주지 못해서 절망에 빠진 순간에 잠깐 죽일 생각을 하였던 건 아닐까요. 아마 아버지는 잠깐 잘못된 생각을 반성하며 숀을 이해하며 살아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버지는 결코 아들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숀의 아버지는 아들을 죽이지 못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결말이 나오지 않아 결말을 궁금해 하며 아버지의 마음과 숀의 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던져주는 이 책은, 나의 인생에 대해, 나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숀과 숀의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서 푹 빠져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면서 삶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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