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은상] 우리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

작성일
2016.10.28

우리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

 

[세종] 참샘 초등학교 3학년 여울반 김시*

 


우리 엄마는 어렸을 때 큰 사고를 당하셨다. 두 살 때 버스 타이어가 엄마 다리를 밟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 일로 엄마는 의족을 차고 다니신다. 겉으로는 숨기고 계시지만, 한 발 한 발 땅에 닿을 때 마다 엄청 고통스러워하시는 걸 알 수 있다. 간단하게 무릎을 굽히시는 것도 힘들어 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밝게 웃으시는 엄마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포기하지 않고, 잘 견뎌내시는 우리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래서 나는 장애가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된다는 것도 엄마를 보고 배웠다.

 

이 책에 나오는 늘찬이는 백혈병에 걸렸다. 그래서 매일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늘찬이의 동생 늘봄이는 속상하기만 하다. 아빠와 엄마가 늘봄이만 신경쓰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에 혼자 있는데, 숙제를 안 했다고 아빠에게 혼도 나니까 가족들을 미워하기도 했다. 어느 날 늘봄이 집에 ‘메이크 어 위쉬’라는 재단에서 오빠와 언니들이 찾아왔다. 그 재단은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늘봄이가 자신의 소원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오빠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서 상처받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늘봄이의 소원만 들어주니까 너무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병원에 누워있는 늘찬이도 안쓰러웠지만, 집에 혼자 있는 늘봄이도 불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봄이가 가장 바라는 소원이 오빠 병이 빨리 나아서 자신과 함께 노는 것이라고 할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백혈병에 걸려 누워있는 오빠를 생각하는 늘봄이의 마음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늘봄이가 나보다 더 언니 같았다. 그래서 가족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내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랑하는 마음이 아프고 힘든 상처를 치료해 주는 약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3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늘찬이처럼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주려고 잘랐다. 아쉽긴 했지만, 백혈병 아이들에게 전해질 것을 생각하니까 정말 신이 나고 기대도 되었다. 엄마는 내가 보낸 머리카락이 ‘백혈병소아암협회’에 보내진다고 말씀하셨다. 내 머리카락으로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이 치료할 동안 쓸 가발을 만든다고 하니까 정말 뿌듯했다. 내 머리는 짧아졌지만, 아픈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서 내 마음은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백혈병 아이들이 내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을 쓰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기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늘찬이처럼 아픈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도 바로 우리 엄마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우리 엄마가 정말 자랑스럽다.
 

  1. 이전글

    [은상] 스마트폰 왕국을 읽고

    2016.10.28
  2. 다음글

    [은상] 너의 친구가 되어줄께

    2016.10.28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