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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할머니는 1학년'을 읽고
- 작성일
- 2016.10.28
'할머니는 1학년'을 읽고
[경남] 김해신명초등학교 초등학교 1학년 4반 최예*
토요일 오전 언니와 함께 아파트에 있는 도서관에 놀러 갔다. 다양한 책들이 아주 많았다. 찬찬히 둘러보는데 “할머니는 1학년”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어떻게 할머니가 나와 같은 1학년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양면초등학교 1학년 2반에 다니는 간난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할머니는 매일 일기도 써야 하고, 꼬부랑 글씨도 배워야 하고, 받아쓰기 시험도 쳐야 하고, 구구단도 외워야 하지만 할머니는 학교 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다. 받아쓰기 시험 칠 때면 두근두근 한다. 선생님이 불러 주시는 것을 잘 듣고 또박또박 적는다. 채점할 때 틀릴까봐 또 두근두근한다. 백점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틀리는 게 있으면 속상하다. 그림일기도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띄어쓰기도 힘들고 느낀점 적는 것도 어렵다. 할머니처럼 공부가 어려울 때도 있고 숙제가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숙제를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할머니와 같은 1학년이어서 그런지 비슷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할머니도 소풍 때 수건돌리기 게임을 해서 엉덩이 이름쓰기를 했는데, 나와 소풍 때 같은 게임을 했다는 게 신기했다. 수건돌리기 게임에서 엉덩이 이름쓰기 벌칙을 안 하려고 수건을 꽉 잡고 열심히 뛰었던 게 생각이 났다. 평소 잊고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 피식 웃었다.
땅을 갈고 밭을 일구던 손으로 여든셋에 연필을 잡은 할머니의 학교생활 이야기가 같은 학년이어서 비슷한 점이 많아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읽었지만 여든셋 나이에 공부하시는 게 어렵고 힘들어도 즐겁게 학교 다니시는 할머니의 웃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나도 공부 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웃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학교 가는 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할머니의 꿈을 응원해 드리고 싶다. “할머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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