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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모모"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작성일
- 2019.12.20
"모모"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서울대광초등학교 초등학교 5학년 1반 이다*
세상에 가장 공평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이 질문을 던지고 마치 퀴즈처럼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바로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일 것 같다. 시간만큼 공평한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 부자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건강한 사람에게도 아픈 사람에게도 세상을 살아가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가장 공평한 것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그건 바로 시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이나 노력으로 얻을 수도 없지만 누구에게나 매일 매일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이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공평한 시간일지라도 그 시간의 주인에 따라 시간의 가치는 너무나 달라진다.
6개월전쯤 나는 이 책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왠지 너무 두껍고 작은 글씨에 짓눌려 책의 내용조차 지루하고 어렵게만 다가왔었다. 결국 책을 반도 읽지 못하고 모모에 나오는 회색 신사들에게 시간과 책을 도둑 맞은 채로 나는 이 책을 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너무 재미없게만 느껴졌던 이 책을 두 번째로 도전하게 된 나는 정말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시간을 훔친다는 것과 도둑 맞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렇게 잃어버린 시간과도 같았던 이 책을 다시 꺼내든 나에게 <모모>는 내 인생에서 잃어 버렸던 가장 중요한 열쇠를 다시 찾게 해주었다.
이 책의 어린 소녀 모모는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 신사인 시간 도둑들로부터 마을 사람을 지켜 낸다. 잃어버린 시간이란 무엇일까? 처음에 나는 시간을 잃어 버린다는게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것이거나 매일 주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떻게 시간을 훔친다는 것이지?
요즘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시간을 많이 빼앗아 가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스마트 폰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는 늘 위시 리스트이지만 그런 나에게 조차 언제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는 그러한 물건 또한 바로 스마트 폰이다. 가족과 마주하는 짧은 식사 시간이나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 조차도 우리는 늘 스마트 폰이라는 시간 도둑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바로 모모의 마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조용해졌고 웃음 소리는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다. 그래서 카시오페이아란 거북이가 모모에게 나타나 사람들이 빼앗긴 시간을 되찾게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시간을 나누어 주는 호라 박사였다. 만일 호라 박사가 실제 있었다면 연예인 보다도 더 유명하고 재벌보다 더 부자가 되었을 텐데 말이다.
나 또한 그런 호라 박사를 만난다면 방학의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24시간을 30시간으로 늘려달라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즐겁고 달콤한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방학이란 시간 또한 그렇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인데 나는 그 시간을 가치 있게 쓰지 못하고 마치 열심히 달리지 않아 술래에게 잡히는 것과 같이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불평만 하였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호라 박사에게 시간을 더 달라고 할 게 아니라 술래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는 사람처럼 시간을 도둑맞지 않도록 주어진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시간의 주인이고 또한 시간 부자가 되는 길일 것 같다. 그렇게 우리가 열심히 달리면 시간이라는 창고에 더 많은 시간을 저축해 그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이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깐 말이다.
시간에게 잡히지 않고 도둑들에게 뺏기지 않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열쇠를 가치 있게 닦는 별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모모야 고마워! 잃어버릴 뻔한 내 시간을 찾아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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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