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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한번 한 실수는 다시 하지 말자. _나쁜 과학자들을 읽고 나서

작성일
2020.11.19

한번 한 실수는 다시 하지 말자. _나쁜 과학자들을 읽고 나서

나쁜 과학자들 / 다른

경기 솔개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예*

 

 현재 과학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나는 도서관에 갔다. 기술 과학 분야 쪽을 둘러보며 책을 열심히 고르던 도중나쁜 과학자들이란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솔직히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 ‘.. 나쁜 과학자들? 동물 실험 이야기인가..? 동물실험 이야기면 흥미로운 주제긴 하네.’ 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평소에 동물에도 꽤 관심이 있어 이것저것 찾아보았기 때문이다. 동물 실험, 동물 학대, 동물의 종류 등 가릴 것 없이 잘 읽었다. 흥미가 생긴 나는 앞 표지를 보았다. 앞 표지에는 사람이 비커 안에서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 같은 연출의 그림이 있었다. ‘..? 사람? 이거 잠깐만... 인간 실험 이야기하는 거야..?’ 나는 살짝 놀랐다. 인간 실험은 정말이지 잔혹한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평소 유트브를 즐겨보았기 때문에 인간실험에 관한 영상들을 자주 보아서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흥미가 더욱 생긴 나는, 첫 장을 넘겼다. 이 짧은 책 속에는 과거에 저지른 우리의 잔혹한 실수가 담겨져 있었다.

 

 

 

 머리말을 보니,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시미언이라는 아이와 많은 사람들에게 방사능 실험을 비밀리에 했다고 적혀져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방사능은 원자핵이 붕괴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여 정말 위험한 물질이다. 그런데 이 방사능을 가지고사람에게실험은 한다? 잔혹하기 그지없었다. 더군다나 당사자들의 허락도 안 받고, 속여서 실험을 했다고 하니 더욱 충격과 공포였다. 나를 더 충격에 빠뜨린 것은 이것이 비극의 시작점이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 ‘인간 기니피그’. ‘인간 기니피그..? 기니피그면 아주 작은 돼지의 종류 아닌가..?’ 나는 머릿속을 뒤져서, 기니피그가 어떤 동물인지 기억해냈다. 하지만 기니피그와 사람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궁금하여 다음 장을 넘기니 잔혹한 내용의 글이 담겨져 있었다. 1908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당시 유행하던 폐결핵을 진단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결핵균에서 추출한 투베르쿨린 용액을 아이들의 눈에 넣는 실험이었다. 이 실험은 정말로도 잔혹한 실험인거 같다. 눈에 그 용액이 들어가면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고아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그 잔인한 실험을 하니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눈에 위험한 용액을 넣다니.. 실명이면 책임질 거야..? 그것도 아니잖아;;’ 나는 그 시대의 의사와 과학자들에게 정말 화가 났다. 하지만 더욱 화가 난 것은 그들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그 당시의 의사들은 아이들 눈에 위험한 용액을 넣는 실험이 잘 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굉장히 화가 났다. 또 정말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렇게 그 실험이 필요하면 자기들의 눈에 넣으면 되잖아? 자기들이 고통을 느끼니 더욱 확실한 실험이 되잖아. 왜 본인들이 안하고 약한 고아들에게 그러는 거야? 한 번이라도 자기가 당하면 얼마나 힘들지는 생각 안 해봤어...?’ 이 책을 읽는 순간에는 그렇게 내가 존경하던 의사들이 진심으로 무서웠다.

 

 또 굉장히 섬뜩했던 건,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미국과 유럽에서공개적으로인체 실험을 전시했다는 점이다. 대개 아프리카계 미국인 노예에게 했다고 하는데, 그런 공개 인체 실험이 너무 끔찍한 거 같다. 이 부분을 계속 읽으니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었다. ‘공개적으로 한다면 그 아프리카인의 인권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수치심과 아픔은 어떻게 보상해야 하나?’ 그런데 더욱 비극적인 것은 그 아프리카 노예의 주인에게 사는 것이라서 보상이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나치 때와 비슷하게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이 실험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인간이 아닌가? 어떻게 자기와 같은 사람들에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의문과 함께 이 내용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두 번째,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저지른 생체 실험이다. 그들은 모성애 실험, 세균 실험 등을 하여 아주 잔인하게 실험을 하였다. 두 번째는 나치의 유대인 생체 실험이다. 이 둘 다 책에서 읽었는데, 이 책을 지은 사람이 외국인인걸로 보아 나치에 대한 이야기임을 짐작했다. 다음 장을 넘기자 예상했듯이 나치의 유대인 생체 실험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다들안네의 일기에서 보았듯이 나치가 유대인들을 잡아 수용소에 가둔 뒤, 여러 가지 생체 실험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말 잔인하고, 잔혹했다. 일본이 우리에게 그런 짓을 저지른 것처럼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니, 굉장히 나치에게 화가 났다. 그리고 마음 한편으로는 그 시기 때 태어나지 않은 걸 감사했다.

 

 이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나치 강제 수용소의 생존자 에바 모제스 코르의 말이다. ‘제게 일어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해야겠죠. 하지만 사람에게 실험을 해야 한다면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나는 이 말을 읽고, 너무나도 감격했다. 특히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이라 할 때우리가 동물을 실험하고, 사람을 실험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사실 나는 사람은 실험하면 안 되지만, 동물은 실험해도 된다는 마인드였다. 왜냐하면 인간을 위해서 3R원칙에 따라 동물 정도는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바 모제스 코르의 말을 읽어보니,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정말로 부끄러웠다.

 

 세 번째,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에 관한 생체 실험은 들어본 적도 없었기에 궁금증을 품고,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이것은맨해튼 프로잭트에 관한 내용이었다. 맨해튼 프로잭트는 세계 2차 전쟁 발생 전, 최초의 원자 폭탄을 만드는 프로잭트였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 프로잭트를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실험하는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보통 때와 같이 실험하고 있던 어느 날, 보라색 엑체가 튕겨나가 과학자였던 매스틱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이 때 의문이 들었다. ‘? 그럼 보호 옷도 안 입은 건가? 어떻게 입속으로 들어가지?’ 이러한 생각을 하자 정부에서 필요한 필수품들을 지원을 안 해준 것도 화가 났다. 어쨌든, 매스틱의 입속으로 들어간 게 의도치 않았다고 해도 매스틱은 방사능을 최초로 먹은 '기니피그' 가 되었다. 이 점은 정말로 필수품을 지원해주지 않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한 순간에 실험체가 되어버리는 심리적 고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정말 매스틱은 슬프고 비참할 거 같다.

 

 그 후, 1995 10 3, 미국 정부가 핵실험에 참가한 군인들, 모든 방사능 피해자와 가족들 또한 그들의 마을에 저지른 잘못을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물론 이렇게 사과를 안 하는 국가들도 굉장히 많겠지만 미국 정부가사과만 하니 살짝 어처구니가 없었다. 보상금이라던 지, 사회적 해택이라던 지, 경제적 해택이라던 지, 정부가 어떠한 보상이라도 피해자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들 하나 둔 노부모가 핵실험에 참사한 아들을 잃었다고 한다면, 그들의 경제적인 활동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돈을 버는 사람이 없으니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뭐라던 지 '보상을 해주는 것이 맞다' 고 본다.

 

 네 번째, ‘태도의 변화’. 이 문구를 보자, ‘상위계층과 하류층에게 하는 태도의 변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도 잠시 궁금증에 사로잡혀 다음 장을 넘겼다. 이번 장에는 사회적 약자나 감옥의 수감자들에게 실험을 한 일이었다. ‘감옥에 있는 수감자들에게 생체 실험을 한다라.. 나쁘지 않은데? 규칙만 잘 정하면 문제가 없겠어.’ 나는 이 점에 대해서는 괜잖다고 생각했다. 수감을 하게 된 이유의 수위가 낮으면 생체 실험을 하지 않고, 수감을 하게 된 이유의 수위가 높은 강간, 폭력, 살인 등 은 생체 실험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12월에 나오는 조두순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조두순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다. 이건 술을 먹었어도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연이는 자기가 살아가는 모든 인생을 망쳤는데, 조두순은 겨우 몇 년 감옥에 있다가 나오는 수준이니 어이가 없다. 제발 다시 감옥에 들어가서 나연이가 겪은 고통의 10배는 느꼈으면 좋겠다. 정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잘 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례와 같이 자기가 한 일에는 책임을 져야 함으로 감옥에 들어온 계기의 수위가 높으면 생체 실험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인간을 위한 과학의 길’. 이것을 보고 여기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느꼈다. 앞의 사례들을 통해 이미 배운 것이 많지만,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다음 장을 넘겼다. 여기서는 내가 생각한 것과 같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교훈 등을 담고 있었다. 그 중에서 한 인권 운동가가 한 말이,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누군가를 가를 칠 때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이든 그를 추상적인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신 모든 사람을 고유의 비밀과 보물을 간직하고, 저마다 고뇌할 이유가 있고, 저마다 승리의 기준을 지닌 하나의 우주로 봐야 한다.’ 정말 우리 사회에 알맞고, 멋진 말이라 생각된다. 특히하나의 우주로 봐야 한다.’ 라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사람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것이 정말 평등주의 국가의 기본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말한 많은 실험들은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았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인간의 존엄성, 개인의 신상 보호, 선택의 자유 같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했다. 새로운 백신을 위해 고아를 이용하기도 하고,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에게 비인간적인 인체 실험을 실시했다. 나는 우리가 이런 사례를 통해 다시는 이러지 않음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된다. 한 번한 실수는 되돌리는 게 불가능하며, 다시는 하면 안 된다. 현재 아무리 코로나-19 때문에 백신이 필요하다 해도 인체 실험은 하면 안 된다. 미국에서 인체 실험에 관한 법안과 규칙이 나오고 있다고들 하는데, 아무리 백신이 급해도 비윤리적인 행동은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지난 실수를 통해 다시는 그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한 실수를 직시해보는 책, ‘나쁜 과학자들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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