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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 아난과 아왕 할아버지의 추억과 사랑
- 작성일
- 2022.05.24
아난과 아왕 할아버지의 추억과 사랑
사랑을 담는 지갑 / 책과콩나무
어린이날 선물로 선생님께 책 선물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여우가 주인공이라 선물이 마음에 쏙 들었다. 꼬마여우 아난과 아왕 할아버지가 친구가 되어 우동을 팔며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이다. 할아버지를 만나기전 아난은 울보였고 자신감과 용기가 없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여우였는데 할아버지를 만난 후 씩씩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아난과 할아버지가 우동을 만들 때 마다 나도 우동이 먹고 싶은 마음이 들어 참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어느 날 아왕 할아버지가 갑자기 우동생면을 먹고 바닥에 누워 데굴데굴 구르고 먹은 밥을 계속 먹으며 아난에게 밥을 계속 달라고 하는데 그 장면이 너무 웃겨 엄마랑 깔깔 웃으면서 읽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왕 할아버지가 치매라는 병에 걸린 거였다.
나는 치매라는 병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기억이 사라지는 이렇게 끔찍한 병이 있다니! 나는 우리엄마가 치매에 걸렸다고 상상하니 너무 걱정되고 무서웠는데 아난은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을까? 이렇게 무서운 치매병으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은 너무너무 슬퍼 눈물이 펑펑 나왔다.
아왕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작년에 죽은 우리 집 고양이 제제가 생각났다. 그래서 아난의 슬픈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제제가 죽었을 때 제제가 하늘나라에서 무얼하고 지낼까 매일매일 궁금하고 다시 제제를 만나고 싶고 볼 수 없어 마음이 너무너무 속상했다. 아난도 할아버지가 얼마나 그립고 보고 싶을까. 그렇지만 나는 속상한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제제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우리 가족을 오래오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난도 아왕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슬픔에만 빠져있지 않고 할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할머니와 행복할 것을 믿고 씩씩하게 혼자서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우동을 더 열심히 팔았다. 우동을 팔면서 할아버지와 그랬듯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만들면서 아난 스스로 친구들을 만들며 행복함을 느꼈다. 나는 아난의 그런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하늘나라에서 할아버지도 아난을 보면서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것 같다. 제제도 하늘 나라에서 나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가방을 잘 간직하고 할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가방에서 추억의 물건인 단풍과 코스모스를 꺼내 냄새를 맡아보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는 아난을 보고 나도 추억의 상자를 만들어 우리가족과 제제의 추억의 물건을 넣어 제제가 보고싶을 때마다 꺼내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왕 할아버지와 아난의 우정은 나에게 추억과 사랑의 중요함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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