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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폭력
글쓴이
유서연 저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21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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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서연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4대학 철학사과에서 베르그손 연구로 DEA 학위를 받고, 파리1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여성철학과 젠더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으며,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달과 나무’ 객원연구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공포의 철학: 타자가 지옥이 된 시대를 살다》(2017), 《시각의 폭력: 고대 그리스부터 n번방까지 타락한 감각의 역사》(2021)가 있고, 옮긴 책으로 《20세기 서양철학의 흐름》(2006)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가장 고귀했던 감각은 어떻게 가장 타락한 감각이 되었나

n번방, 웰컴투비디오, 딥페이크물, 웹하드 카르텔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는 기술’이 빛을 발할수록 ‘보는 폭력’의 그늘은 깊어간다. 불법 촬영과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말 그대로 ‘영원한 고통’을 안기지만 단속과 처벌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 폭력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악이 된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까?

이 책이 쥔 무기는 철학이다. 디지털 기기와 통신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듯 보이는 이 ‘새로운 폭력’은, 사실 플라톤부터 데카르트와 하이데거에 이르는 시각중심주의 철학에 깊이 뿌리내린 ‘오래된 폭력’이다. 시각을 다른 감각들보다 특권화하고 ‘관조’를 중시함으로써 대상이 품은 시간성을 배제하는 서구의 철학적 전통은 근대의 시각중심주의로 이어졌고, 오늘날 온갖 시각의 폭력은 이러한 토양에서 자라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근대의 시각중심주의를 ‘근대의 광기’라고 본다. 이는 관음증적 욕망, 렌즈의 발달, 여성혐오와 결합해 점차 힘을 키웠고,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증폭되었다.

출구는 없을까? 이 책은 ‘광기’에 맞서는 또 다른 ‘광기’를 제시한다.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히스테리 환자’의 굴레가 씌워진 근대의 여성들부터 ‘렌즈를 부수는 송곳’을 든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스트들까지 ‘여성 광인’의 역사는 짧지 않다. 또한 촉각이라는 대안을 통해 시각 중심으로 치우친 우리의 감각 체계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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