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숙명 앞에서 맞부딪친 두 사상가, 가다머와 하버마스
‘한계를 인정하려는 겸손’과 ‘한계를 넘어서려는 용기’의 충돌
과연 인간에게 선입견 없는 이해가 가능할까?
가다머와 하버마스, 선입견을 두고 논쟁하다
가다머는 학문을 포함하는 우리의 모든 정신활동을 ‘이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성’을 고려할 때, 이해는 필연적으로 앞선 판단, 즉 ‘선입견’의 영향 아래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학문적 방법으로는 결코 진리에 도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이해의 발생과 경험, 그 자체가 바로 ‘진리 경험’인 셈이다.
하버마스는 어떤 것의 이면이나 배후의 문제를 밝혀내고 바로잡는 ‘비판적 반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선입견이 이해의 바탕인 한, 그것 역시 비판적 반성의 대상이며, 그런 과정도 없이 이해를 진리와 결부시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 지적한다.
인간의 선입견을 둘러싸고 벌어진 두 사상가의 논쟁. 우리는 선입견 때문에 사물이나 상황을 제대로 못 보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선입견 없는 이해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