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른다
비밀스러운 상상을 끼얹은 여덟 가지 ‘학교’ 이야기
돌베개 청소년문학 시리즈 ‘꿈꾸는돌’ 29번 『교실 맨 앞줄』은 십대와 가장 밀접한 공간인 ‘학교’를 기담,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 문법으로 변주한 단편집이다.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장르문학에 몸담아 온 베테랑 작가 송경아가 기획을 맡았으며, 그를 비롯해 김성일, 구한나리, 듀나, 박하익, 이산화, 이지연, 정소연 등 오랫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장르문학을 이끌고 있는 주요 작가들이 단조로워 보이는 학교생활 곳곳에 숨은 두려움과 설렘, 잔혹과 다정, 기쁨과 슬픔을 저마다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로 녹여 냈다.
매일, 매 순간 요동치는 수만 가지 감정들이 모여드는 학교는 마치 피부밑에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거대한 괴생물체 같다. 책 권해 주는 도서실 귀신, 엄청난 비밀을 품은 과학상자 공작품, 인공지능이 지휘하는 가상 캠프, 기사를 꿈꾸는 중세의 공녀부터 경계 너머 아이들에 관한 소설을 쓰는 23세기 과학 교사까지, 작가들이 놀라운 상상력을 휘둘러 꺼내 놓은 이야기들은 성적, 진로, 교우관계 등 지금 여기의 학교가 여전히 안고 있는 해묵은 문제들과 학교에 발 딛고 있는 개개인의 갈등과 욕망을 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