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야, 넌 왜 먹기만 하니?
봄 햇살 아래 나무들이 활짝 기지개를 켰어요. 나뭇가지에 맺힌 물방울도 반짝반짝 빛이 나요. 새싹도 고개를 쑤욱 내밀고 꽃도 알록달록 피어납니다. 모두 모두 쑥쑥 자라고 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초록색 나뭇잎 한 개는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페르디는 너무 궁금했어요. 저 초록색 이파리는 왜 자라지 않을까?
궁금한 마음에 달려가서 살펴보니, 아주 조그만 줄무늬 애벌레가 나뭇잎을 사각사각 먹고 있었던 거예요. 페르디는 사랑스러운 새 친구 애벌레에게 인사했어요.
“안녕, 애벌레야!”
하지만 애벌레는 사각사각 먹기만 해요.
페르디는 애벌레와 친구 하고 싶어요. 애벌레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일까요? 하지만 애벌레는 아무 말 없이 사각사각 나뭇잎을 먹기만 해요. 먹보 애벌레에게 친구 따위는 필요 없는 걸까요?
페르디는 애벌레를 집으로 데려와 나뭇잎 침대에 눕히고 정성껏 돌보았어요.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올 무렵 애벌레는 갑자기 먹는 걸 멈췄어요. 페르디는 너무 걱정스러워서 잠이 오지를 않아요. 엄마는 이제 곧 마법처럼 멋진 일이 벌어질 거라면서 기다려보라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