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1부는 정지용과 백석의 기행시편 및 기행산문을 비교 분석하여 1930년대 한국 근대시의 대표적인 두 시인의 시작에 여행 체험이 미친 영향과 시 쓰기에 관한 연구이다. 1920년대 이후의 근대적 취미이자 교양인의 생활양식으로 여행의 경험과 감각은 유학생 신분으로 바다 건너 일본과 식민지 조선 간의 왕복 여행을 경험한 정지용과 백석의 기행시편과 기행산문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차와 기선을 이용한 근대적 이동 수단의 경험과 수차례 바다를 건너 해외를 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체험한 공간적, 지리적 감각을 시화하는 과정에서 여행은 두 시인에게 시 쓰기의 새로운 자극과 동기가 되었다. (....) 책의 2부는 백석의 시에 대한 논문으로, 일본 유학 시절 이즈반도를 여행하고 쓴 시 2편과 기행산문 1편을 분석하여 백석이 ‘이즈’에 간 이유와 경로를 밝힌 논문을 1장에 실었다. 2장에는 백석 시의 구조 중 수수께끼 형식으로 된 작품 3편을 분석하여 백석 시의 창작 방법과 의미를 밝혔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