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바다를 접하는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는 생생하고 신비로운 바닷속 이야기!
바닷물에 몸이 반쯤 잠겼습니다. 파도가 철썩철썩 허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목울대로 차오릅니다.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확, 밀려드는가 싶더니 온몸이 쑤욱 바다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 순간의 벅찬 느낌을 참 잘 잡아낸 그림책입니다.
어느 여름 바닷가, 두 주먹을 꽉 쥔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소년이 있습니다. 그때, 고래만큼이나 커다란 문어가 물위에 반쯤 눈을 드러낸 채 소년에게 말을 걸지요. "안녕? 어서 들어와! 무섭다고? 흐흐" 왠지 음흉하게만 보이는 문어는 예쁜 소라딱지로 소년을 유혹하면서 물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소년은 눈을 깜빡이며 문어를 따라 점차 깊은 물속으로 빨려 들지요. 어느새 바닷물은 허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목울대로 차오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깊은 바닷속으로 몸이 쑤욱 빨려 들어갑니다. 바닷속에는 정말 별별 생물들이 많아요. 갯민숭달팽이, 흰동가리, 말미잘, 성게... 소년은 문어의 안내를 받으며 어느덧 물속 세계에 푹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