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되고 잊힌 역사를 바로잡고 전하는 일,
오늘날 우리의 사명!
『말 지도를 전하는 아이』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바르게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사동화이다. 특히 우리 역사에서 변방의 작은 부족쯤으로 치부되는 가야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식민지 전 시기에 걸쳐 전쟁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 부족을 조선에서 조달했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각종 관계 법령과 관련 단체를 만들었다. 1941년에는 ‘국민근로보국령’을 발효하고 조선인을 강제로 끌고 가 ‘근로보국대’를 조직했다. 근로보국대는 주로 도로·철도·비행장·신사(神社) 등을 건설하는 데 동원되었으며 일부는 군사시설에 파견되었다. 영화 [군함도]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이들은 정해진 기간도 없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죽을 때까지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이 같은 일제의 만행은 태평양 전쟁 막바지였던 1938∼1944년에는 절정에 이르러 이 무렵에만 무려 762만 명이 강제로 끌려가 희생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일제는 한국 침략과 지배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임나일본부설’을 조작하여 주장하기까지 했다. 임나일본부설은 왜나라가 4세기 중엽에 가야지역을 군사적으로 정벌해 임나일본부라는 통치기관을 설치하고 6세기 중엽까지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조작된 식민사관이다. 일제는 이를 뒷받침하고자 가야지역 고분 발굴에 주력했다. 1916년부터 1945년까지 5개년씩 계획을 세워 실시했던 고적조사사업이 그것이다. 조사 대상은 낙랑 및 신라·가야지역에 집중되었고, 김해 패총과 양산 패총, 양산 부부총 유적도 포함되었다. 이때 우리 국토 대부분의 고분이 파헤쳐졌으며 출토된 유물은 약탈당하고 반출되었다. 이 책 서두에 일제의 고분 발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