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삼부경]에는 신비하고 부사의한 대목이 적지 않으며, 그래서 경전을 과소평가하거나 혹은 불신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중생의 낮은 소견으로 부처님의 미묘하고 부사의한 경계를 의심하고 뜻을 헤아려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교만에서 오는 것이다.
가령 임종 시에 아미타불을 열 번만 외우면 극락정토에 왕생한다는 구절을 두고 정말인지 의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목숨이 끊어지는 위중한 상황에서 아미타불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 아미타불을 지성으로 염불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로 인해 죽어가면서도 그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내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만일 세상이 마음으로만 이루어졌다면 마음 하나 다스리는 것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덕 있는 사람과 부덕한 사람의 차이는 나와 내 것에 대한 집착이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