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와 괴물이빨』은 불안을 깨고 나오는 아이의 성장담을 그리며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용기를 북돋는다. 에밀리가 괴물을 무찌르고 방문 밖으로 나오자 가족들은 오래도록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에밀리에게 간식을 내어주고, 소풍을 온 것처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그 무조건적인 환영은 이제 막 방 밖으로 나선 아이에게 큰 안도감과 기쁨을 줄 것이다. 결국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와 같은 강박과 불안은 모두가 겪는 일이다. 그리고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자신이 방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려줄 사람들이 필요한 법이다. 『에밀리와 괴물이빨』은 독특한 그림체와 내면을 들여다보는 강렬한 서사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 그 묵직한 힘이 새로운 그림책에 목말라하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