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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
글쓴이
프란츠 카프카 저
출판사
스피리투스
출판일
2021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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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프란츠 카프카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했다. 1901년 프라하 대학에 입학해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했으며,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꿔 1904년 「어느 투쟁의 기록」, 1906년 「시골의 결혼 준비」를 집필했고, 1908년 노동자상해보험공사에 취직한 이후로도 14년 동안 직장생활과 글쓰기 작업을 병행했다. 「선고」 「변신」 「유형지에서」 등의 단편과 『실종자』 『소송』 『성』 등의 미완성 장편, 작품집 『관찰』 『시골 의사』 『단식 광대』 등 많은 작품을 썼고 일기와 편지 등도 방대한 양을 남겼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불안에 대한 통찰을 그려내, 사르트르와 카뮈에 의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아 여러 요양원을 전전한 끝에 병이 악화되어 1924년 빈 근교의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
인간 존재의 숙명적 불안과 닫힌 사회의 부조리를
함축적 은유로 그린 매혹적 상징주의의 세계


이 책에 실린 카프카의 소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이 말하는 소설과 동물이 말하는 소설. 이중 전자, 곧 인간이 말하는 소설은 인간 존재의 숙명적 불안과 닫힌 사회의 부조리를 전해준다. 대개의 작가들이 그렇듯 카프카에게도 자전적인 작품들이 있는데, 둘 다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전혀 사랑하지 않고 사랑할 수도 없는 어떤 부자父子의 이야기인 「판결」과 법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골 남자와 문지기와의 실랑이를 그린 「법 앞에」가 그렇다. 그런데 그 세계는 “꿈과 같은 나의 내면의 삶을 서술하는 것이 다른 모든 것을 부차적으로 만들었다”는 카프카의 말처럼 함축적 은유를 통해 제시됨으로써 매혹적인 상징주의의 세계로 재창조된다.

자신과 자신의 삶을 ‘문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 카프카는 문학을 ‘기도의 형식’이자 ‘구제의 수단’으로 여겼다. 그는 문학을 통해 자유로운 인간을,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를 꿈꿨다. 그는 문학을 통해 세계의 부정성을 넘어설 수 있으며 세상과 화해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기에 문학을 통한 ‘변신’을 믿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철창 안에 갇힌 ‘빨간페터’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다른 개들을 연구하는 어떤 개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쥐의 족속인 가수 ‘요제피네’의 노래를 듣다 보면 그러한 믿음이 그 자신에게는 허사였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카프카는 유언으로 자신의 작품이 포함된 모든 서류를 불태워줄 것을 희망했다. 하지만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의 원고를 관리했던 막스 브로트Max Brod는 이를 따르지 않고 그의 유작, 일기, 편지 등을 출판했다. 덕분에 우리는 무력한 인물들과 그들에게 닥치는 기이한 사건들을 통해 존재의 불안과 인간소외를 폭넓게 암시하는 매혹적인 상징주의를 선사받을 수 있었다.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말했던 카프카.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그의 말마따나 날을 벼린 도끼가 되어 굳어 있는 우리의 머리와 멈춰 있는 우리의 심장을 부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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