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근본 발판인 장소, 장소현상학우리는 왜 삶life이 일어난다고 표현할까? 이 질문이 이 책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발생’하고, 그 발생의 현장이 ‘장소’이다. 바로 ‘장소현상학’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시먼은, 인간은 언제나 장소 내 존재라는 현상론적 주장을 바탕으로, 이동성이 급격히 진전된 오늘날의 시대에는 이 장소현상학이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한다.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지리적 모빌리티, 디지털 테크놀로지, 전 지구적 상호연결의 시대에도, 실제-세계 장소와 장소 체험은 인간의 삶과 안녕에 불가결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환경 사상가 에드워드 케이시, 제프 말파스, 에드워드 렐프 등의 최신 장소현상학 연구에 의거하여 장소 및 실감되는 장소 잡기가 어떻게 인간 체험의 필수적 일부인지, 인간 존재가 어떻게 언제나 이미 장소?내?인간?존재인지를 고찰한다. 케이시가 공언하듯이, “존재함은 장소 내에 존재함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우리의 이동적 초근대 세계에서도 인간의 삶은 장소 없이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