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마켓은 2014년 민간최초로 느린학습자와 발달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발간한 이후 지속적으로 문학의 즐거움을 느끼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책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피치마켓은 쉬운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첫 번째 시로,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선정했다.
『그림으로 보는 진달래꽃』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맥락을 드러내는 스토리텔링’이었다. 「진달래꽃」에는 이별과 그 순간의 감정만이 담겨 있다. 독자는 화자가 어떤 사랑을 거쳐 이별에 이르게 되었는지 상상해야 한다. 그것을 단번에 상상하기 어려울 독자에게 시에는 없는 사랑의 순간을 이야기로 전하고자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만난 순간.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순간. 서로 손을 잡고 걸었던 때. 이 시간을 안다면, 「진달래꽃」의 이별이 독자에게도 슬픈 사건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진달래꽃」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나를 버리고 떠나는 임에 대한 슬픔’으로 해석된다. 피치마켓은 그 슬픔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