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회사일이 전부인 일상의 연속이였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는 날이였다.

무미건조하고 습한 기운이 가득한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날에>를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첫인상은...

표지가 너무 예뻤고, 짧은 작가소개가 인상적이였다.

1993년생 서울출생, 졸업한 학교.. 좋아하는것에 대한 짧은 글이 책의 시작이였다.

90년생이 쓴 책을 읽게 되는 날이 오다니..

90년생이 온다며 회사에서도 미디어에서도 난리를 치던 때가 있었는데...

90년생은 어떤 식으로 책을쓸지 궁금해서 더욱 붙잡고 읽게되었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날, 책을 다 읽고 났다..

90년생이 참으로 우울했구나...

밝고 맑고 철없을줄 알았던 90년생 한명의 찐득한 삶을 알게된듯하다..

장마의 습한 기운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같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

작가는 어린시절 가정폭력을 당했고, 방임되었으며 상처가 많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아픈 이야기와 닮은 구석이 있었고, 나의 현재와 닮은 구석도 보였다.

삶의 경험치라는것은 나이에 비례한다고 믿어왔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나는 작가의 나이때 어떠했는지 되돌아보게된다..

나는 어떻게 버텨왔던가.....그리고 어떻게 버티고 있는가...다시한번 공감하게되었다..

삶에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그냥 살아지는 하루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너만 그런것이 아님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함께 힘내보자는 위로를 보내고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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