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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생리학
글쓴이
앙리 모니에 저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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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21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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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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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모니에

풍자화가, 삽화가, 희극작가, 연극배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자신의 재능을 입증한 앙리 모니에가 후대에 이름을 알린 건 1830년에 발표한 희곡 『통속 생활의 전경』이다. 그는 ‘조제프 프뤼돔’이라는 인물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부르주아의 전형을 묘사해낸다. 통통한 체구에 제법 근엄한 척 굴지만 누구보다 빨리 삶에 순응하는 프뤼돔 씨는 당시 파리지앵 관객을 사로잡았고 이후 희곡 『조제프 프뤼돔 씨의 영광과 쇠락』이 발표되었고, 데생 모음집 『조제프 프뤼돔 씨의 추억』이 출간되었다.
앙리 모니에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법무부에서 5년간 서기관 활동을 할 때도 틈틈이 화가들의 작업실을 드나들었다. 이후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테오필 고티에, 스탕달, 외젠 쉬, 프로스페르 메리메, 오노레 드 발자크와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 등과 교류하며 이름을 알린다. 이 책, 『부르주아 생리학』에서 모니에는 부르주아의 다양한 생활상을 천연덕스러울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 자신이 부르주아이기도 한 작가가 이처럼 부르주아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날카로운 지성과 주저하지 않는 동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생전과 사후 모두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은 예술가로 남았다.

책 소개

분야인문
19세기 파리지앵을 사로잡은 단 한 명의 부르주아
앙리 모니에가 직접 그리고 묘사한
부르주아의 우아하고도 치졸한 일상

“자기 자신을 관찰할 줄 아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속물”
발터 벤야민은 그를 두고 생리학의 ‘거장’이라 지칭했다.

발터 벤야민은 자신의 책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작품』(1935)에서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예술 작품의 ‘아우라’가 붕괴되었다고 말한다. 더는 루브르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모나리자를 볼 수 있고 원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소유할 수도 있다. 이전의 예술 작품이 신과 종교를 중심으로 한 숭배의 의미를 지녔다면 이제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가 사라지고 그 독창성마저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복제의 차원을 넘어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과 계급이 붕괴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신흥 귀족 집단이라 불리는 ‘부르주아’다. 이들은 자신들이 견고하게 쌓아온 부와 권력이 무너지는 걸 원치 않았다. 여전히 예술작품에 ‘아우라’가 존재한다고 믿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존재를 신성화시키길 원했다. 벤야민은 이러한 상류층의 태도를 ‘예술에 관한 속물적 관념’이라 비판했는데, 이렇듯 부르주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던 벤야민이 인정한 부르주아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풍자화가이자 삽화가, 희극작가이자 연극배우였던 앙리 모니에다. 당시 프랑스는 대혁명 이후 정치적 지형은 물론 삶의 양식마저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이때 대중들은 새롭게 등장한 인간 군상에 대한 해석에 갈증을 느꼈는데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킨 게 풍속 연구 중 하나인 ‘생리학’ 시리즈였다. 문고판으로 출간된 작은 책자에는 다양한 인간 종을 묘사한 삽화와 날카로운 묘사로 가득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생리학 시리즈의 필자로는 발자크 같은 유명 작가는 물론, 수많은 저널리스트, 신문 소설과 대중 소설 작가까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직접 삽화를 그리고 글까지 썼던 시대의 천재 앙리 모니에는 단연 돋보이는 필자였다. 벤야민은 그를 두고 “자기 자신을 관찰할 줄 아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속물”, “생리학의 거장”이라 지칭하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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