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는 존재는 누가 있나요?

피를 나눈 가족? 마음을 나는 친구들?

저는 저희 집 강아지에게 힘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늘 우리 곁에 있어주는 그들의 이야기.

689. " 문밖의 동물들 " 입니다.

우리 집 강아지는 올해 12살로 사람 나이로 따지면

60대 이상이지 않을까 싶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우리 가족이 된 녀석이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된 걸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해서 조용히 시키기 바빴던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눈 몇 번 깜빡이다 다시 잠이 든다.

분홍빛이던 피부에는 점점 반점이 생기고,

갈색 빛나던 털은 점점 하얘지고 있다.

이 녀석의 시간은 지금 어디쯤 머물러있을까?

개도 사람과 똑같다.

그들도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늘어났고,

치료를 할 때마다 나의 부담감도 늘어갔다.

조금이라도 아픈 것 같으면 걱정보단

짜증이 먼저 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녀석을 유기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이 녀석이 늙고 병들었다고 해서 우리 함께 했던 시간이,

내게 주었던 행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은 정말 독한 사람이다.

자신이 거두지 않으면 죽을 걸 알면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온 아이들에게

밖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면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유기를 한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ㅠㅠ

물론 그들에게도 사정은 있을 것이다.

그들의 키우며 드는 부대비용이 부담되어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다고 한다면 나 역시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 점까지 염두에 두지 않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쁘고 귀여운 모습에 혹해서

키우기 시작했다면 그건 분명 그들의 잘못이다

아이들은 당신에게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평생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던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에게 버려진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운 좋으면 보호 센터로 가 짧은 기간 보호를 받다 안락사 당할 것이고,

발 빠르다면 당신을 찾아따라나서다 동네 흉물이 될 것이고,

여름에 버려진다면 개장수한테 끌려가 보신탕 집으로 직행할지도 모른다.

독일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사전 교육을 받고 관련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

분양도 유기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만 허용되다 보니

애견숍, 강아지 공장 모두가 불법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따지다 보니

쉽게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감 있게 키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강아지들을 생명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기에

수많은 강아지 공장들이 생겨났고,

한평생 그곳에서 출산만 하다 죽은 강아지의 수는 셀 수없이 많다.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책임질 행동을 하지 말자.

당신의 이기심이 그들의 짧은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기 전에

당신의 무책임함이 그들의 행복한 순간을 빼앗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자.

그들은 당신이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키우는

"애완동물" 이 아니라

우리네 인생을 함께 살아갈 인생의 동반자

"반려동물" 이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샘터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