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강원도에서 40여년 간 지방행정공무원으로 재직한 이선국 씨의 구술생애사이다. 1976년부터 2016년까지의 지방공무원의 일상 업무를 통해 전쟁을 겪은 지방자치단체가 제도와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마을이 남북으로 나뉜 접경지역에서 1955년에 시작한 징병제가 어떻게 정착되었는지, 부족한 제도점을 보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는 무엇이었는지, 1991년 지방의회 선거 현장은 어떠했는지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힜다. 또 공무원으로서 수십차례 겪는 순환보직과 연수, 민원처리 현장 등을 통해 국가가 만들어낸 제도의 실체를 마주하기도 한다. 지역행정의 변화를 공무원 개인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역사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한국 산업화 시대에서 4차산업 시기까지 국가 행정사의 공백을 보완해주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