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사 시선 316, 송근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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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여야 산다.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느릿하게 움직이며 따라가면 된다. 흐르는 시간과 공간을 눈으로 확인하려 들지 않는다.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눈으로 시각적인 감각을 보려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자리에 있다는 느낌이 있다.
읊는 대로 뱉어낸다. 언어가 조화를 부리고 시공간을 달려간다. 내가 글을 쓰는 동기이자 원점이다. 돌고 돌아간다. 몸이 원하는 대로 자연과 물아일체 되어간다. 영혼이 부르는 대로 따라간다. 흘러간다. 떠돌아다니다. 안착한다.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고 날아 자리를 잡는다. 스스로 살아갈 자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