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이와 엄마는 술에 취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를 피해 찜질방으로 도망가는 일이 잦다. 그럴 때를 대비해 작은 짐도 늘 준비되어 있다. 시원이는 얼른 커서 아빠에게서 엄마를 지켜주고 싶다.
아빠를 피해 찜질방에서 자고 등교한 날, 짝꿍 가영이가 자기 손에 가짜 상처를 그려놓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자, 시원이는 짜증이 몰려온다. 징그럽다면서도 가영이 주변에 모여 관심을 보이는 반 아이들도 못마땅하다. 가영이의 상처 놀이를 보자, 자신의 진짜 상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쩌다 선생님의 요청으로 시원이는 가영이와 함께 ‘비밀의 화원’이라는 곳에 시든 화분 옮기는 일을 돕다가 그곳에서 화초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가영이와는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마음 둘 데 없던 시원이는 ‘비밀의 화원’에서 식물 키우는 일로 답답함을 풀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원에 불이 나고 시원이는 가영이의 알 수 없는 행동들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