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그 여자의 일생
글쓴이
이광수 저
출판사
태학사
출판일
2021년 7월 14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이광수

호는 춘원(春園).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 14세 때 일진회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하고 [소년]지를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입학, 1917년 1월 1일부터 한국 신문학 사상 최초의 장편인 『무정』을 연재했다.

1919년 도쿄 유학생의 2 ·8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192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편집국장을 지내고, 1933년조선일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언론계에서 활약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보석된 뒤부터 본격적인 친일 행위를 했다.1939년에는 친일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 회장이 되었으며 가야마 미쓰로라고 창씨개명을 하였다. 8 ·15광복 후 반민법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했으나 6 ·25전쟁 때 납북되었다.

34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개척자』, 『선도자』, 『재생』, 『마의태자』,『단종애사』, 『군상』, 『흙』,『유정』, 『이순신』, 『그 여자의 일생』, 『이차돈의 사』, 『그의 자서전』, 『사랑』, 『원효대사』 등 60여 편의 소설과 시가, 수필, 논문,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몽주의 문학을 통하여 브나로드 운동 등 사회개혁 활동을 북돋우기도 하였다. 일제 시대 그의 친일 행각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었다가 자강도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문학은 50년이라는 지속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설 외에도 시가·평론·수필 등 전영역에 걸친 방대한 규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주류는 역시 소설이며 더불어 문학사적 가치를 1차적으로 결정해주는 것은 1910년대 계몽주의 소설들이다. 이 시기의 장편 『무정』(1917)은 우선 시제의 정확한 구별과 새롭고 의욕적인 문체 등으로 형식 면에서 근대소설로서의 획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전의 신소설과 달리 당대인들의 삶과 성격을 실감나게 그렸고,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근대성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시대적 이념이라 할 수 있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입장에서 자유결혼 및 근대적 자아각성의 문제 제기를 통해 전통적 인습·윤리를 반대하고, 신교육·신문명을 통한 자강주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나타난 추상적 계몽주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인식의 결여는 『무정』을 진정한 의미의 근대소설로의 평가를 유보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정』과 같은 계몽소설의 연장에 놓이는 『흙』은 농촌계몽소설로서, 브나로드 운동 등의 민족적 교화운동의 일환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광수의 농촌현실에 대한 관심은 이보다 앞선 1916년 『매일신보』에 발표한 『농촌계발』이라는 논문에서 발견되는데, 그는 이 글에서 우리 농촌의 결점 중의 하나로 '교육이 없음'을 지적하며 선각자적 지식인이 농촌계발에 앞장서야 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정신에서 나온 『흙』은 농민과의 정신적 연대성이 고조되던 당대의 상황을 반영하며 주인공 '허숭'은 자신의 신분(변호사)을 버리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이상적인 지식인으로 그려진다. 한편 이광수의 작품 중 상당수가 남녀의 애정을 다루고 있는데 『유정』(1933)·『그 여자의 일생』(1934~35)·『사랑』(1938) 등에 나타난 남녀간의 애정은 통속적인 애정소설과는 달리 정신적인 이상주의를 지향하는 특유한 성격을 지닌다.

이광수는 『단종애사』(1928~29)를 포함한 다수의 역사소설을 발표해 역사소설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발휘했다. 그가 역사소설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시기는 1920년대 후반이며, 일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항이 어려워지자 현실적인 소재보다 역사소설의 비유적 기능을 빌려 현실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려는 역사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인 『이순신』(1931~32)·『이차돈의 사』(1935~36)·『공민왕』(1937) 등은 옛 것을 재현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역사를 대중화한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복고주의에 흘러 당대 현실에 대응한 실현적 관심을 제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이광수의 대표적 평론은 초기의 『문학의 가치』(1910)· 『문학이란 하(何)오』(1916)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한국 최초의 본격적 평론이라 할 수 있으나 명확한 문학관에 입각하여 하나의 문학적 주의를 이론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서구 문학의 여러 주의를 체계 없이 나열한 한계를 드러낸다. 초기의 잡다한 주의들은 그후 톨스토이 예술론의 영향 아래 공리주의 내지 계몽주의에 뿌리를 내렸고 이후의 문학론들은 대개가 '인생을 위한 예술' 및 '도덕과 예술의 일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그래서 그의 논설은 항상 주목이 되었고 당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광수 전환기의 시발점, 『그 여자의 일생』

『그 여자의 일생』은 1934년 2월 18일에서 1935년 9월 26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전반부 「처녀편」과 「연애편」은 1934년 6월에 완성되고 이후 연재가 일시 중단되었다가 후반부의 「혼인편」, 「방랑편」, 「회광편」은 1935년 4월에 다시 연재되어 그해 9월에 마무리되었다.

『그 여자의 일생』은 미모의 주인공 여성인 금봉과 신여성들을 중심으로 남성 인물인 손명규, 임학재, 김광진 등과의 다양한 치정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 서사의 큰 줄기이다. 전반부에서 미모의 금봉은 기생 출신의 어머니와 돈밖에 모르는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학대하는 계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이 집을 벗어나 좀 더 좋은 삶을 향유하고자 일본 유학을 생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손명규라는 학교 선생이자 악인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결국 돈의 노예가 되어 그와 혼인까지 하게 된다. 후반부에서는 손명규와 혼인 후, 남편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금봉은 결국 남편이 아닌 돈 많은 부호인 김광진의 자식까지 낳게 되고 점점 파멸의 삶을 살게 된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을 피해 도망가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고, 이후 친오빠가 있는 금강산의 절에 찾아가서 그곳에서 중이 되기 위해 머리를 자르는 장면에서 서사는 끝을 맺는다.

『그 여자의 일생』은 미모의 주인공 여성과 신여성들을 중심으로 남성 인물들과의 다양한 치정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 서사의 큰 줄기인데, 이광수는 이전까지의 연애소설에서 보여줬던 이분법적 서사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그의 세계관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금봉의 불륜과 타락, 손명규의 악행, 김광진의 부정적인 삶 등은 탐, 진, 치를 끊을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번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불자(佛者)의 길을 제시한다. 결국 이전까지 추구했던 민족 담론의 서사가 이 작품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었고, 서사는 보살행이라는 비합리적 세계로 봉합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 여자의 일생』은 『재생』의 아류에 속하는 연애소설쯤으로 소홀하게 다뤄져왔었는데, 이광수의 ‘사상가로서의 종말’, ‘세계관의 전환’의 시발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