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치레를 꼬집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허생전』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이 쓴 한문소설입니다. 실학이란 현실 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학문을 말합니다. 당시 사회는 글 읽는 양반들이 지배했고, 그이들은 헛된 이론과 체면치레를 앞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을 천하게 여겼지요. 『허생전』은 바로 이런 헛된 치레 가득한 양반들을 꼬집고, 그 때문에 고통받는 백성들의 삶과 꿈을 그린 소설입니다. 나아가 백성들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는 이런 앞선 생각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것을 누군가가 바로잡겠다고 나서면, 그것이 불씨가 되어 언젠가는 다른 많은 사람들 생각도 바로잡을 수 있지요. 박지원은 『허생전』이 그 불씨가 되기를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이야기를 다시 쓰면서 원본에는 아주 짧게 되어 있는 것을 길게 늘인 부분도 있고, 원본에 없는 장면인데 보태어 넣기도 했습니다. 본디 한문으로 된 짧은 글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실감 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