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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이야기
글쓴이
깊은굴쥐 저
출판사
왼쪽주머니
출판일
2021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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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깊은굴쥐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트위터(@ghoulGee)에 간간이 개그와 역사와 관련된 글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취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우연히 주목을 받아 이렇게 책이 한 권 나오게 되었네요. 역사에 대한 개그 만화를 그리면서 역사나 개그, 만화에 대한 학술적 혹은 직업적인 이력이 전무하다는 점은 겸연쩍은 일이라고 생각하나 참고할 정보임은 분명해 보여 표지 옆을 빌려 적어둡니다.

책 소개

분야역사
이리저리 시끌시끌한 중세의 흔적들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


옛날 옛날 먼 옛날, 중세 수녀원에는 수녀들을 유혹해 타락으로 이끄는 세 악마(Devil)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춤(Dance)과 반려동물(Dog)과 패션(Dress). 교구는 최신 패션을 향한 수녀들의 관심을 막기 위해 금지 목록을 배포한다. 교황은 “수녀, 외출 금지”라는 칙령을 내린다. 이에 수녀들은 “이런 명령을 따를 수 없어요”라며 교황청 칙서를 주교의 머리에 멋지게 던져버린다.

어둑어둑한 이미지, 기독교와 봉건제가 주인공이었던 시대, 그렇게 기억되는 중세 유럽. 그러나 700년 전 영국 링컨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그것도 무려 가톨릭교회의 수녀원에서, 심지어 청빈과 정결과 복종을 서약한 귀족 출신 수녀들이 주인공이 되어.

대침묵이 깔려 있어야 할 경건한 그곳에서 온갖 수신호를 만들고, 미사 시간에 장난을 치며, 마을로 땡땡이를 치러 나간 중세의 남녀 수사들의 모습에서 중세의 이미지가 하나씩 해체된다. 자의 혹은 타의로 주님의 신부가 된 여성들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 너머, 더 너머로 가지를 뻗는다.

교황과 수녀들의 대치, 중세 여성들의 신나는 야외 활동, 가문과 가문의 가부장끼리 반지를 교환했던 중세의 결혼과 이혼, 영지를 지키기 위해 직접 전투에 나선 여성 영주, 패션으로 보는 계급사회의 변화와 여성 인권의 성장. 어렵기만 할 법한 주제들이 왁자지껄한 만화로 훅 치고 들어와, 에피소드마다 이어지는 친절한 해설 글과 그림으로 밀도감을 녹여낸다. 새로운 중세로 로그인하는 순간,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나와 다른 시대, 나와 다른 인종과 국가와 종교와 성별, 그렇게 또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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