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인의 존재 이유, 군주를 교육하는 것"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역시 위대한 궁정인이었다!"『군주론』이 군주의 통치 기술에 관한 책이라면, 『궁정론』은 이상적인 궁정 신하의 덕목과 처세에 관해 다룬 책이다. 이 책은 1507년 3월의 나흘 저녁 동안 우르비노 궁정에서 신사와 귀부인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하여 쓴 대화록으로, 저자 카스틸리오네는 문답 형식을 빌려 그가 살았던 시간적, 공간적 배경 아래 대두되던 생생한 사안들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세의 이상적인 기사도 정신과 고대 사회의 미덕 그리고 당시 인본주의자들의 염원을 광범위하게 담아내고 있다.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 형식은 마치 귀족들의 토론 현장에 직접 와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실제 카스틸리오네의 동료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토론에서 궁정 신하를 전사이자 학자, 기독교 신자이자 고전적 영웅, 덕을 갖춘 인물이자 군주의 충실한 신하라는 상반된 두 가지 개념을 종합해서 설명함으로써 중세 사회의 가치관이 해이해져 난국을 맞고 있던 유럽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답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