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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글쓴이
나가이 다카시 저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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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21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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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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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 다카시

1908년 일본 마쓰에 시(松江市)에서 태어났다. 1932년 나가사키(長崎)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대학에 남아 방사선 연구에 매달렸다. 군의관으로 징병되어 만주 전쟁터에서 위문품 속에 들어있던『공교요리(公敎要理)』를 읽고 귀환 후, 우라가미(浦上) 천주교회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방사선 장애로 인한 백혈병으로 시한부 생명을 이어가던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 자신도 중상을 입었다. 그런 처지에서도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난 박애 정신으로 이재민들을 돌보았으며, 의학적 관심을 넘어서는 박사의 노력은 나가사키 시의 문화와 도시 복구,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관한 깊은 성찰로 이어졌다. 하지만 병마를 떨치지 못한 박사가 몸져눕자 1949년에는 교황이 길로이 추기경을 특사로 파견해 문병하는 한편, 헬렌 켈러 여사가 방문하기도 했다.

나가사키 시에서는 같은 해 12월, 그에게 영원한 '명예시민'이라는 칭호를 바쳤다. 1951년 5월 1일에 세상을 떠났지만, 평화를 그리는 박사의 절절한 바람은 그가 남긴 글을 통해 세계인들의 가슴에 남아 있으며, 나가사키 현과 시에서는 '나가이 다카시 기념 나가사키 평화상'을 제정, 방사선 피해자들의 복지와 치료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저서에는 『이 아이들을 남겨두고』『꽃 피는 언덕』『생명의 강』『촌의(村醫』『평화의 탑』『여기당(如己堂) 수필』『나가사키의 종(鍾)』『사랑스런 아이여』『로사리오의 기도』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나가사키 피폭자이자 방사선과 의사가 쓴
‘전후 최초의 원폭 보고서’


원폭 피폭 이전에 그는 평범한 의사였다. 하지만 불의 공포가 몰아친 원폭 시대를 관통하면서 그의 사상은 점차 일본의 침략을 반성하고,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까지 경고한 반전주의로 바뀐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탐욕도 비판했다. 1948년 『나가사키의 종』이 일본인이 자행한 마닐라 학살을 다룬 『마닐라의 기록』과 묶여 합본으로 출간됐을 때도 두 책이 동일하게 전쟁을 증오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썼다. 또한 『로사리오의 기도』라는 책에서 일본인에 대한 직접적 반성도 잊지 않았다. “예부터 남의 것을 탐내다가 시끄러운 일이 벌어지곤 했다. 일본군이 말레이시아 고무, 수마트라 유전, 산시의 석탄, 인도의 면 등을 제멋대로 탐낸 결과가 오늘의 비극을 낳았다.”

저자는 2014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주도한 군사적 재무장 움직임을 65년 전인 1949년에 이미 예견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자녀에게 남긴 유언에서 “언젠가 그럴듯한 구실을 내세워 일본이 재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될지 모른다”며 “너희가 최후의 두 사람이 되더라도, 비겁자라고 멸시당하고 배신자라고 얻어맞더라도 끝까지 ‘전쟁 결사 반대’를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2021년 3월 14일 선종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8대 교구장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는 저서 『평화의 노래 - 나가이 다카시의 생애』 서문에서 ‘저자의 아들인 나가이 마코토 씨가 “부친 나가이 박사는 1951년 5월 이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국전쟁에서 혹시라도 수소폭탄이 사용되지 않을까 계속 걱정을 하셨다”는 말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

저자의 평화 정신은 나가카시의 종소리로 승화된다. 원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1945년 크리스마스에 우라카미 언덕의 잔해 속에서 성당의 종을 발견했다. 다시 종루에 세워진 종은 하루도 빠짐없이 울리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저자가 평화를 기원하며 올리는 기도가 종소리와 함께 공명을 일으킨다. 책 제목이 『나가사키의 종』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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