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여성 영웅과 다양한 문체의 『아녀영웅전』 국내 최초 소개
문강의 협의소설(俠義小說) 『아녀영웅전』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야기꾼 설서인(說書人)의 통속적인 어조와 북경어는 물론 방언과 문언, 백화 등 다양한 문체가 담겨 어학교본으로 쓰이는 등 언어 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내용 면에서도 기존의 주인공들과는 차별화된 여성 영웅의 등장으로 흥미를 끈다. 아녀와 영웅이 이끄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주제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전체 41회 중 이야기가 처음 전개되는 제1회와 여주인공 하옥봉이 활약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제6회, 제7회를 뽑아 옮겼다.
고전소설의 형식을 채용하여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아녀영웅전』은 우연성, 미신적 요소 등을 활용한다는 전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언어 면에 있어서 표준어와 방언, 문언과 백화 등을 섞어 사용하여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지식인이 박학함을 과시하는 정련된 문장과 대중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꾼의 통속적인 어조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또 호방한 여성 영웅과 부드러운 남성 영웅의 등장 역시 기존 소설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