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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승부
글쓴이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21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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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파트리크 쥐스킨트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한 조롱과 소시민의 소외 등 우울하고, 냉소적인 주제를 다룬 그는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1984)가 '희곡이자 문학 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작가이다. 전세계 매스컴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작가인 그는 사람 만나기를 싫어해 상 받는 것도 마다하고, 인터뷰도 거절해 버리는 기이한 은둔자이다. 여린 얼굴에 가느다란 금발, 유행에 한참이나 뒤떨어진 낡은 스웨터의 극히 적은 사진만을 공개하고 있다.

1949년 암바흐에서 태어나 1968년에서 1974년까지 뮌헨대학과 엑 상 프로방스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아버지는 빌헬름 임마누엘 쥐스킨트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였다. 그리고 스포츠 트레이너인 어머니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형이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독일어권 작가이지만, 구텐베르크 문학상, 투칸 문학상, F. A. Z 문학상 등 일체의 문학상을 거부하고 인터뷰와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며 작품을 통해서만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자신의 일에 대해 발설한 사람이면 친구, 부모를 막론하고 절연을 선언해 버리며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부터 시나리오와 단편을 썼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신문, 잡지사의 편집자로 일했다. 그러다 34세가 되던 해 어느 극단의 제의로 우연히 '콘트라베이스'를 써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작은 활동 공간 내에서 사랑하고 존재를 위해 투쟁하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이야기. 한 예술가의 고뇌와 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책은 아무도 그것을 선뜻 인정하여 주지 않는 오케스트라 속 콘트라베이스의 역할과 그 연주자의 삶을 빗대어 나타내고 있다. 평범한 남자의 절망과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안타까움, 제도와 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고 저자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장편소설 『향수』(1985)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였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기상천외한 이 소설은 1985년 발간되자마자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소개되고 만 2년 만에 2백만 부가 팔려 나간 이 소설의 매력은 냄새, 즉 '향수'라는 이색적인 소재에서 이끌어 낸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위트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700년대 향수 문화의 발달은 당시 파리의 악취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흔히 우리가 '향수'에 대해 가져온 환상적인 느낌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향수』, 조나단 노엘이라는 한 경비원의 내면 세계를 심도 있게 묘사한 『비둘기』(1987),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 씨 이야기』(1991) 등의 중·장편 소설과,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1995) 등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레스토랑 '로시니'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비극적이고도 코믹하게 다룬 시나리오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1996)가 있다. 이 작품은 독일의 영화 감독 헬무트 디틀과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로, 영화화되어 1996년 독일 시나리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사랑을 생각하다』, 『사랑의 추구와 발견』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
<b>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유머러스한 한 판 승부 </br></b></br> 두 명의 체스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승부』는 삶의 축소판과 같은 이야기다. 늙은 고수이자 체스 챔피언인 "장"과 예기치 못한 포석과 공격으로 챔피언의 허를 찌르는 젊은 도전자의 한판 승부가 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뤽상부르 공원 일대의 체스계를 주름잡던 장은 체스의 기본도 제대로 모르는 완전 초보와 어느 날 저녁에 체스 한 판을 두게 된다. 소설은 이렇게 낯선 젊은이가 동네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도전자의 포스가 범상치 않다. 일단 말이 없다. 거기다 세상 모든 일에 무심한 듯한 냉담함과 무표정한 얼굴, 범접하기 어려운 외모, 몸에 밴 침착함과 자신감,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묘한 오라가 풍겨져 나온다. 동네 체스 챔피언 장도 이러한 오라에 압도되어 시작부터 바짝 긴장한다. </br></br>이후 체스 상식에 어긋나는 상대의 이상한 수에도 머리를 싸매고, 아무 의미가 없는 수에도 혹시 무슨 함정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원래 실수가 없는 정석 플레이로 이 바닥을 제패한 장이지만 초반부터 도전자의 기에 눌려 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끌려 다닌다. 평소의 그였더라면 이런 풋내기는 초반에 벌써 인정사정없이 작살을 내버렸을 터이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한다.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 낸 참사다. 이 두려움을 지닌 채 그리고 모두들 도전자를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챔피언은 어떻게 대결을 마무리할 것인가. 원래『승부』는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집『깊이에의 강요』에 수록된 작품이었지만, 2019년 장자크 상페의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다시 소개되었다. 열린책들에서는 이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리뉴얼 시리즈에 맞춰 새로운 번역과 새로운 디자인으로『승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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