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당당하게 외쳐 본다.
“이탈한 게 아냐. 재탐색 중이야!”
인생의 절반을 살아냈고, 두 번째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다.
가장 뜨거운 계절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적당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가을 문턱에 서 있다. 열 개의 명함을 갈아치우는 열정 가득한 시절의 기억을 뒤로하고, 박성주 작가는 열한 번째 명함을 준비하고 있다. 딱 좋은 시기에 삶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는 그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씩씩하고 당당하다.
“경로를 이탈한 게 아니야. 재탐색 중이라고!”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오후 다섯 시, ‘나만의 것’으로 단단해지고 견고해지기 쉽다. 그런 상황 앞에서 ‘나의 것’이 중요하지만, ‘나만의 것’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저자의 유연함에 마음이 간다. ‘나만의 것’을 지켜나가면서 동시에 ‘세상의 것’과 공유하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모습에서 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임을 새삼 확인한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그렇듯,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