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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원서발췌 열두 누각 이야기
글쓴이
이어 저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일
2021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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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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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말·청초의 희곡작가이자 산문가, 출판인. 원래 이름이 선려仙侶이고 나중에 어漁로 개명했다. 자字가 적범謫凡이고 호號가 천도天徒 또는 입옹笠翁이라 한다. 절강성 금화부金華府 난계현蘭溪縣 하리촌夏李村 사람으로 명말 청초의 저명한 희곡 이론가이며 희곡작품과 백화소설을 다수 창작했다. 명나라 신종(神宗) 만력(萬曆) 39년(1611년)에 치고(雉皐)에서 출생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난 해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청나라 강희(康熙) 16년(1677년)까지는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다재다능했던 그는 오늘날의 직업군으로 보면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분야에 몸담았는데, 극작가이자 연출가 겸 극단 경영자였고, 책의 기획과 편집에서 출판과 판매를 총괄하는 전문 출판인이었다. 또한 소설과 희곡을 쓴 작가이자 비평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정우기閑情偶寄』의 면면에 드러나듯이 건축·가구제작·의복·장신구·화훼·음식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전 영역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했던 예술가였다.

19세에 아버지가 사망하여 생계가 곤란해지자 가족과 함께 난계로 돌아와 결혼했다. 꿋꿋이 학업을 계속하여 숭정崇禎 8년(1635), 금화金華의 동자시童子試에 합격하고 생원이 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 과연 청나라의 침입으로 명 왕조는 사라졌다. 이후 고향 하리촌 이산伊山에 별장을 마련하고 이원伊園이라 지었다. 자신의 원림 철학에 따라 직접 설계했다. 1651년, 이어는 분쟁에 휘말려 가산을 정리하고 항주로 이사했다. 이때부터가 이어의 인생 제2기인데, 그는 전과 다른 삶의 길을 결심했으며 글을 팔아 생활을 시작했다. 『풍쟁오風箏誤』 『의중연意中緣』 등의 희곡과 『무성희無聲戱』 『십이루十二樓』 등의 백화소설집이 이 시기의 대표적 성과다. 항주에 거주한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이어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그는 금릉의 별장에서 지낼 때, 그곳의 이름을 ‘개자원(芥子園)’이라 하고 그곳에서 열었던 책방 역시 ‘개자원’이라 불렀다. 이 ‘개자원’에서 출판된 책들은 지금까지도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어는 젊어서 누차 과거 시험에 떨어지자, 청 왕조가 들어서서는 출사의 뜻을 접고 여러 지역을 편력하며 많은 명사들과 교류했다. 명나라 말엽에 문학 활동을 시작했는데 특히 소설과 희곡에 재능이 있었다. 일찍부터 가기(家妓)들에게 희곡을 연습시켜 여러 지역에서 공연을 해 희곡 창작과 연출에 풍부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의 희곡 작품으로는 『내하천(奈何天)』, 『비목어(比目魚)』, 『신중루(蜃中樓)』, 『연향반(憐香伴)』, 『풍쟁오(風箏誤)』, 『신란교(愼鸞交)』, 『황구봉(凰求鳳)』, 『교단원(巧團圓)』, 『옥소두(玉搔頭)』, 『의중연(意中緣)』 등의 『입옹십종곡(笠翁十種曲)』이 유명하다.

이어의 희곡 작품은 남녀 간의 진한 애정극이나 골계극이 주를 이루어 내용과 대사가 음탕하며 저속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누구나 알기 쉽게 통속적이었고 평범치 않은 제재를 활용했으며, 새롭고도 독특한 풍치와 생동감이 넘쳐흘렀다. 게다가 날카로운 풍자성을 드러냈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상연에 적합한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어는 희곡의 비평과 이론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는데, 『한정우기(閑情偶寄)』에 그의 희곡에 대한 이론이 잘 나타나 있다.

이어 이전에도 명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희곡 이론을 전개한 이들이 있었지만, 이어는 극본의 창작에서 연출에 이르기까지 희곡 전반에 걸쳐 체계적이며 계통적인 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희곡의 연출, 구성, 음률, 빈백(賓白), 무대 설치와 도구 등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 다루었으며, 일반적으로 희곡을 평가할 때 곡사(曲辭)와 음률에 중점을 두는 데 반해, 이어는 실제 무대 연출을 전제로 희곡의 구성이나 대사의 사용, 사건 전개, 연출 효과 등을 모두 중시했다. 이어는 희곡뿐 아니라 소설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무성희(無聲戱)』와 『열두 누각 이야기(十二樓)』 등의 단편소설집과 장편소설 『합금회문전(合錦回文傳)』을 창작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
<b>청대 희곡 이론가이자 소설가 이어(李漁)의 열 두 편 단편 소설</br>다양한 등장인물, 다채로운 제재, 통속적인 문체의 조화 </b></br></br>『열두 누각 이야기(十二樓)』는 청대의 저명한 희곡 이론가이자 비평가이며 소설가이기도 했던 이어(李漁)의 단편소설집이다. 현존하는 이어의 소설 중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작품으로, 제목이 시사하듯 열두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마다 누각이 등장해 전체 작품이 연관성을 띠고 있어서 『열두 누각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이다. 이 소설집은 『각세명언(覺世名言)』이라고도 부른다. 이어가 각세패관(覺世稗官)이라고 자칭하며, 작품 내용에 권선징악적인 사상을 투영했기 때문이다.</br></br>독립된 이야기들이 전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이다. 다양한 등장인물, 다채로운 제재, 통속적인 문체가 조화돼 권선징악을 주제로 인정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남녀 애정과 혼인에 대해 이야기한 「합영루」, 「탈금루」, 「십근루」 세 편을 엮었다. 우리는 이 세 편의 이야기에서 ‘남녀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야 하고(「합영루」), 혼인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탈금루」),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 얻는 법(「십근루」)’이라고 충고하는 이어의 목소리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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