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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녹즙 배달원 강정민
글쓴이
김현진 저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1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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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현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와 서사창작을 공부했다.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를 시작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시사IN〉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실었고,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지지 마, 당신》 《뜨겁게 안녕》 등의 에세이집과 연작소설집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장편소설 《녹즙 배달원 강정민》 등을 썼다. 어떤 상처를 받아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때려눕혀 이겨내는 강인함보다 상처를 그대로 지닌 채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안은 채로도, 그래서 목 놓아 울다가도 천천히 다시 일어나 나아가는 이들의 묵묵한 슬픔에 늘 마음이 간다.

X(트위터) @neopsyche112

책 소개

분야소설
숙취에 시달리며 활력을 전파하는
강정민의 씩씩하고 눈물겨운 생존기
슬프고도 명랑한 작가 김현진의 신작 소설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의 저자 김현진이 슬프고도 명랑한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저자는 녹즙 배달원으로 2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즙 배달의 세계를 소설로써 구축해낸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여성 청년이 배달 노동을 하며 웹툰 작가라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성장기다. 주인공인 정민은 녹즙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 녹즙 판매 수당을 받는 ‘위탁판매원’에 가까운 존재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그의 고달픈 일상을 달래주는 건 오직 술뿐이기에, 정민은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지만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와 친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알코올의존증 완치 판정을 받고 웹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저자는 한때 녹즙 배달원으로 일했으며,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배달 장소를 돌았다. 녹즙 배달원은 잘하면 한 달에 300만 원도 벌 수 있지만,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존재다. 저자의 삶이 그랬던 만큼이나, 이 작품의 주인공 정민의 삶도 녹록지 않다. 빚을 갚으려고 P사의 녹즙 배달 일을 시작한 정민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K빌딩을 비롯해 중학교, 방송국, 백화점에 녹즙을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한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녹즙 시음 팩을 달라고 윽박지르는 경비팀과 청소팀, 음료 배달 업체 간의 극심한 경쟁 구도와 위계질서, 젊은 녹즙 배달원을 두고 뒤에서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앞에서는 그의 일을 조롱하는 손님들의 모습 등 작가의 직접 체험이 없이는 묘사하기 어려운 업계의 생리를 엿볼 수 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은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해주는 배달 노동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해준다. 저자가 녹즙 배달원이었던 시기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녹즙 배달원의 근무 환경은 개선되었을까? 아니면 10년째 제자리걸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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