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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태우는 집
글쓴이
박길룡 저
출판사
도서출판디
출판일
202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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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길룡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국민대학교에 재임하는 동안 조형대학장, 건축대학장, 박물관장을 지냈다. 건축가협회상(1995), 서울시건축상-연구부문(2008), 한국건축문화대상-올해의 건축문화인(2011) 등을 수상했다. 『세컨드 모더니티의 건축』, 『통섭지도 : 한국건축을 위한 9개의 탐침』 등의 저술을 통해 비평적 사관을 펼쳤다. 문화 교차의 관점에서 『시간횡단, 건축으로 읽는 터키 역사』와 『남회귀선, 라틴아메리카의 문명기행』, 『한국현대건축평전』, 『서울체 : 서울을 건축으로 보다』를 저술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알고 지으면 우리 집 모르고 지으면 아파트 - 헌 집(아파트) 탈출기’

건축전문가가 본인의 집을 직접 지으면 무엇이 다를까? 답은 ‘별로 다른 것이 없다’ 이다. 다만 거의 한 평생을 건축계에 종사한 전문가가 짓는 집은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궁금증을 참다못해 엿보기를 시도한다. 이 책은 집을 짓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로 시작한다. 나아가 각 공정별로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결과가 전체 공사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한다. 이는 각 요소들을 담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그 요소들이 집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대학에서 건축설계와 평론 등 이론을 가르치다 정년퇴직을 한, 국내 건축계에서 알아주는 건축이론가이자 평론가이다. 뜻한 바가 있어 아파트를 정리하고 이천으로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했다.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그렇다고 공사일지처럼 공정을 따라가며 기록한 것도 아니고 집짓는 방법을 소개한 것도 아니다. 집짓는 현장에서 마주대하는 여러 현상들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적었다. 계절의 변화와 순환을 디자인에 담아 자연과 어울리며 사는 법, 자연을 이용하거나 추위와 먼지 등 불편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말한다. 자신의 생활방식에 따른 공간구조나 공간구성방법, 나아가 늙음(말년)에 적합한 집의 양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겉보기에는 남다를 것 없이 평범해 보이는 전원주택이지만 건축주(이 표현을 저자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특화된 맞춤형 집을 짓는 일에 대한 기록이 담겼다, 아파트를 벗어나 전원으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기록이다. 집 이름인 ‘쑥을 태우는 집’ 의미도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 집은 ‘쑥을 태우는 집'이라 했다. 쑥은 매우 다양한 물상과 개념과 상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정화의 뜻으로 태우는 일과 쑥의 효용이 그러하다. 태우는 것, 비추거나 말리거나 사르는 것은 제사祭祀의 행위이다. 그러니까 播은 단지 태우는 일이 아니라 제의 같은 느낌이다. 쑥을 태우면 연기가 난다. 연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가니 하늘에 뭔가를 고하는 일이다.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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