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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과 범죄
글쓴이
아돌프 로스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1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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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아돌프 로스

“장식은 범죄다.”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긴 근대 건축가이자 예술비평가로 1870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태어나 조각가이자 석공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보헤미아 공예학교에 진학했다. 그 뒤 빈 미술대학과 드레스덴공과대학에서 예술과 건축을 공부했다. 1893년 시카고로 건너가 3년간 체류하며 미국의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건축에 눈을 뜬 아돌프 로스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와 건축가, 가구디자이너, 실내장식가, 예술비평가로 활동하며 당시 아르누보 양식에 빠져 있던 빈의 건축 문화를 강하게 비판한다. 그의 작업은 르 코르뷔지에가 “아돌프 로스는 우리의 발밑을 쓸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근대 건축의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컸다. 주요 저서로 『장식과 범죄』(1908)가 있으며 주요 건축 작품으로 슈타이너 하우스(Steiner House, 1910), 로스하우스(Looshaus, 1911), 빌라 뮐러(Villa Muller, 1930)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19세기 장식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 시대를 알리는 건축을 정의한 현대 디자인의 고전


1910년 오스트리아 빈에 양복점 건물이 하나 세워졌다. 이 건물에는 아무 장식이 없었다. 창문을 장식하는 돌림띠조차 없어, 사람들은 “눈썹 없는 집”이라고 불렀다. 눈에 거슬리는 이 건물을 보지 않으려고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양복점 쪽으로 난 궁전 창문을 죄다 막으라고 지시했다. 이렇듯 시끄러운 건축을 선보인 설계자는 아돌프 로스였다. “장식과 범죄”(1908)라는 유명한 문구도 그에게서 나왔다.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두 단어의 단순한 연결로, 이 오스트리아 건축가는 시대를 뒤흔들었다. 이 말 뒤에 숨은 뜻은 ‘(장식과 범죄)는 동일하다’는 거였고, 이는 장식을 권력의 증명으로 삼아 온 황족과 귀족, 나아가 예술을 유미의 극단으로 끌어올린 유겐트슈틸과 아르누보 경향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19세기 유럽의 과잉된 장식의 시대를 지나 탈장식을 필두로 한 20세기 서구의 모더니즘 디자인을 통과하여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 주위를 둘러보면 이번 세기의 장식이 드리운 그림자가 맥시멀리즘인지 미니멀리즘인지 혼미해진다. 다만 노동력과 비용, 자연을 남용하는 범죄를 스스로 범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일반이다. 가볍거나 무거운 우리의 각오 앞에 『장식과 범죄』는 고리타분할 틈 없는 과격한 길잡이로서 다시 한번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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