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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글쓴이
림태주 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1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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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림태주

삶은 관계의 그물로 지은 집이다. 포유동물은 서로의 체온을 쬐는 수밖에 없다. 사람 사이에 흐르는 감정, 숨과 힘 사이의 미묘한 흔들림에 오래 머물렀다. 보이지 않는 관계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어 별과 우주, 날씨와 천체물리학의 은유를 빌려 사유했다. 나는 동물로 태어났으나 식물적인 삶을 탐했다. 저물 때, 시인의 감각을 유지한 채 스러지고 싶다. 남은 희망이 있다면, 그리움을 절판하고 가는 것이다. 지금은, 살아서만 가능한 사랑의 일을 미루지 않겠다. 완전한 관계도, 외롭지 않은 인생도 없다. 인간은 타인을 겪고 감당하는 방식으로만 자신이 된다. 사람을 놓쳐서 『그리움의 문장들』을 썼고, 동백꽃처럼 뜨거워져서 『그토록 붉은 사랑』을 썼다.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는 가을 저녁에 썼고, 『오늘 사랑한 것』은 여름 한낮의 수국 곁에서 썼다. 이 책 『관계의 물리학』은 겨울 새벽, 별자리가 가장 선명한 무렵에 썼다. 별은 옮겨가고 별빛은 흔들린다. 한시도 잊지 않으려 한다. 나의 영혼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나와 당신의 언어들이 우리 사이를 채웠으면 좋겠다”
진심을 담은 가장 단순한 삶의 문장들과
마음의 사이를 잇는 보통의 언어에 대하여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정한 온도로 배어드는 관계의 언어가 있다. 수십만 수백만 개의 말들 중 바로 그 언어가 우리 사이를 채운다. 시인은 말한다. 인생이란 결국 어떤 사람에게 선을 잇고 어떤 언어에 줄을 그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세상의 많고 많은 말들 중에 내가 밑줄을 그은 말들이 나의 언어가 된다고. 그리고 끊임없이 묻는다. 당신이 어떤 언어를 사랑했는지, 어떤 환상을 좇았는지, 어떤 빛이 되고 싶어 했는지. 시인의 언어를 따라다가 보면, 나의 언어로 누군가의 어두운 마음을 어떻게 비출 수 있을지 헤아리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상대의 말을 온 마음으로 들을 때 비로소 ‘우리’라는 관계가 피어난다는 사실을.

결국 이 책은 언어로 이룬 관계에 대한 에세이다. 오늘 당신이 밑줄을 그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언어는 무엇인가? 그 언어가 마음의 사이를 이어줄 것이다. 시인의 진심을 담은 삶의 문장으로 채워진 페이지를 넘기며 밑줄을 그어도 좋다. 지금 떠오르는 바로 그 사람에게 밑줄 가득한 이 책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우리’가 시작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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