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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편지
글쓴이
마이클 버드 외 1명
출판사
미술문화
출판일
2021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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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마이클 버드

작가이자 미술사학자, 방송인. 현대미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집필 작업과 함께 강연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린 채드윅: 세계적인 무대 위의 조각가』(2014), 『예술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2012)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훌륭한 편지를 쓰려고 위대한 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작가는 편지도 잘 쓴다.”

소설에 얽힌 비화, 은밀한 사랑, 창작에의 열망, 안타까운 죽음 …
불후의 명작을 남긴 작가들의 생생한 손 글씨로
펜촉 뒤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 떠나다


우리는 단 몇 초면 상대에게 메시지와 사진을 보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거의 모두가 이메일 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발신인의 편지가 전송 도중에 사라질 위험도 없다. 내용을 수정하고 싶으면 간편하게 ‘Delete’ 키를 눌러 백지로 돌아갈 수 있고, 틀린 맞춤법도 자동으로 고쳐준다. 우편 요금을 낼 필요도 없다. 심지어는 수신인이 메일을 읽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이메일이라는 소통 수단은 실용성의 측면에서 다른 어떤 수단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깊은 진심을 전할 때 ‘손 편지’를 쓴다. 친한 친구의 생일 축하 편지, 잘못을 저질러 용서를 구하는 편지,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고백의 편지, 죽기 전에 남기는 마지막 편지까지…. 손 편지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 사람만의 필체를 통해 우리는 활자 너머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다. 쓰다 지운 흔적과 요동치는 행간에 발신인의 진심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손 편지는 인간과 가장 오래 함께한 소통 수단이자, 기술의 발달에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음의 창구다.

그렇다면 ‘작가’의 편지는 어떨까? 첫째, 작가의 편지는 곧 그의 작품과 연결된다. 작가들은 출판사나 동료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지금 집필하고 있는 작품의 진행 상황과 의도를 은근히 드러낸다. 여기서는 작가가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작가의 편지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문학이다. 편지 한 장에도 희로애락이 담겨 한 편의 이야기가 된다. 셋째, 작가의 편지는 그의 삶을 설명해준다. 작가의 삶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전기와는 또 다르다. 작가의 인생에 관한 사실을 제공하는 전기는 다른 사람이 쓴 것이지만, 편지는 작가 자신이 쓴 것이다. 우리는 편지를 통해 작품의 탄생 과정을 작가 개인의 삶의 측면에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넷째, 작가의 편지는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증언이다. 작가들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해부하고 그 내용을 편지에 남겼다. 여기서 우리는 그 사건이 작가의 삶에 미친 영향, 그리고 나아가 작품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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