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詩人) 이동한(李東漢) 산문(散文) 제1집
겨울은 그렇게 다가오는데, 우린 겨울 시작 언저리에서, 세월을 노래할 수밖에 없는 이방인가? 체홉의 갈매기에서 삶의 독백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로 커다란 푸른 호수에 날아가는 아름다움으로 표출된 인생의 깊은 번뇌는 그리움이란 단어로 우리들을 만나게 한다.
순수한 연극은 그저 관객에게 선사하는 배우들의 신 하나로 보여 주겠지만 우린 언제나 그렇게 실용주의적 배를 타고 항해하는 연극배우로 남게 되겠지만 세상은 그래도 살아 보고 싶고 의미 있는 날들로 길들여지는 법이 아닌가?
12월이 지나면 우린 하나의 굴레를 얹고 모가지가 긴 사슴이 되어 황야를 바라다보며 겨울 가시나무 끝의 기다림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겨울연가의 노래가 아닌가, 그리움이라 끝이 없음에 또 다른 만남과 행복을 기원하지 않을까?
프랑스의 베케트는 게임의 종말에서 마지막 걸어오는 아이의 발소리에 자신의 게임을 종말에서 새로운 희망을 걸어보는 리얼리즘을 창출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게임의 종말은 그냥 로또 게임과 같은 그런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삶의 생명에서 물든 옷 달라고 달려오는 겨울바람의 따스함이 기다린 봄날 파란 옷으로 보여 질 때 희망과 사랑은 우리의 가족과 친구들 앞에 오지 않겠나?
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