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 애교녀, 귀염녀, 우월녀, 먼치킨녀, 플러팅녀, 조련녀, 쾌활발랄녀, 코믹물, 주접물, 사이다물, 여주중심, 육아물, 가족힐링물
성녀로 환생한 주인공이 가시밭길을 걷는 소설에 빙의했다.
‘응, 안 해!’
꽃길을 걷자 다짐한 나는 고구마 원산지인 기존 가족을 버리고
초면이지만 최애를 아빠로 입양했다.
“너, 내 아빠가 돼라!”
작중 최종 보스이자 악당!
하지만 지금은 제 아빠일 뿐이죠, 후후.
“아빠는 왜 이름도 아빠예요? 귀여워.”
“아침에 뭘 먹었어요? 잘생김?”
이렇게 아빠 해피 엔딩을 꿈꿨으나 큰 위기가 남아 있었으니…….
바로 최종 보스를 죽이는 남주의 존재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최애도 구하고 덤으로 남주도 구하자!
시간 남는 김에 이 세계도 구하지, 뭐!
그런데…….
“내 딸한테 접근하면 죽는다.”
……아빠가 자꾸 사망 플래그를 갖다 꽂는다.
“날 길들였으면 책임도 져야지.”
어쩐지 남주까지 내게 집착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잠깐 맛보기
“자, 그럼 시작할까요?”
성하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대신전 안으로 원로원이 뽑은 후보들이 하나씩 들어왔다. 얼굴은 몰라도 특징으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저 사람들은 아냐.’
그리고 마침내 내가 기다렸던 사람이 대신전 안으로 들어왔다.
“예하!”
뒤에서 놀란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장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다른 누가 뭐라 하든 무슨 시선으로 보든 상관없었다. 처음 본 순간부터 결심했다.
“아빠!”
나는 냅다 달려가서 멜키아데의 품에 안겼다.
나를 보자마자 알아본 것인지 인상을 찌푸린 멜키아데가 막 뭐라고 말을 하려던 순간이었다.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당신을 아빠로 입양할게요!”
가족을 랜덤 박스로 정할 수는 없지!
“너, 내 아빠가 돼라!”
덕질에 인생 올인!
나는 확신했다. 이건 된다! 이 주식에 전 재산을 투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