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시대의 모순을 껴안은 팔메의 일대기를 그려낸 결정판 전기
인생의 주요 분기와 이력을 당대의 사회, 문화와 직조한 스웨덴 문화사이자 현대사
『울로프 팔메』는 매력적인 인간이자 정치인이었던 스웨덴 총리 울로프 팔메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 그가 이끈 나라, 그가 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뛰어든 국제무대에 관한 훌륭한 이야기이다. 책은 팔메 가문의 내력을 살피는 데서 시작하여 영화 관람 후 귀갓길에서 의문의 총격으로 숨을 거두기까지 팔메 삶의 주요 분기와 정치인으로서의 이력을 충실히 재현하며, 사회주의자가 된 귀족, 스웨덴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 집단의 지도자가 된 개인주의자, 군축주의자가 된 기병장교, 자신의 부르주아 가족을 자랑스럽게 여긴 계급의 배반자, 작가들과 불화한 문학 애호가, 미국 정부를 공격한 미국의 친구 등 개인과 시대의 모순을 극복한 그의 삶을 유려하게 그려낸다.
스웨덴 언론인 출신의 작가 헨리크 베리그렌은 기술문명의 발전과 근대화 속에서 변화하는 스웨덴 사회와 문화를, 사회민주당을 비롯한 정치의 공간과 긴장감 넘치는 국제무대를, 팔메 개인의 삶의 분기와 이력과 포개어 절묘하게 서술한다. 문학 애호가이던 팔메의 내면세계를 방증하는 문학작품과 작가들, 그리고 새로운 사조로 분출하던 문화계의 논쟁들을 촘촘히 일개인의 전기에 담아내어 한 사회의 문화사이자 현대사로 읽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