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집 『황홀하더라니요』로 일상에 따뜻한 시선을 보낸 이서홍 작가가 새 시집으로 돌아왔다. 뜨겁고, 차갑고, 미지근하고, 오묘한 감정의 온도들을 시에 담아냈다. 때에 따라 변하는 감정의 온도를 계절 속에 녹여 그렇게 사계절을 완성했다. 시집 『계절은 아픔을 먹고 살아간다』는 서서히 변해가는 글의 온도를 마치 계절이 변하는 듯 그려냈다. 그렇기에 이 시집은 뜨겁고도 차가우며 가볍고도 무겁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감정이자 계절이기 때문이다.작가의 전작인 『황홀하더라니요』에서는 순수한 반짝임을 노래했다면, 이번 시집은 가냘프지만 묵직한 무언가를 노래한다. 그 무언가를 명확히 찾아낼 수는 없으나 시를 읽다 보면 분명 마음속에 눌러앉은 뜨거움과 차가움이 느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시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자 계절이다.